▲ 박종덕 본부장
지난해 11월 27일 오후 7시 여수시청 문예회관에서 통진당 관계자들의 토톤회에 이어 최근에도 같은 장소에서 토론회가 열렸다고 한다.

지난 2월 8일 통진당 김선동 전 의원 등과 전남진보연대, 민노총 등 좌파단체 인사들이 여수시청내 똑같은 장소에서 토론회를 개최하고 반정부노선을 공식 표명한 것이다.

통진당은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로부터 해산심판을 받은 정당으로, 민주주의 가치를 논할 자격도 없는 정당으로 판명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 통진당과 행보를 같이해 온 일부 단체들이 여수시청내 문예회관에서 행사개최를 통해 반정부 좌익노선을 노골화 한 점에 대해선 한편으론 유감이다.

문제는 당시에도 지적했다시피, 왜 하필이면 여수시청이 문제 소지가 있는 이들에게 문예회관을 대관해 주었냐는 점이다.

이와관련 담당 공무원에게 문의한 결과 “이 자리에 배치된 지 얼마 안 돼 대관경위를 잘 모른다”며 “다음부터는 대관을 신중히 하겠다“는 말만 들었다.

행사의 성격이나 취지가 문예회관과 맞지도 않을뿐더러 이유불문하고 그런 행사는 국민의 세금이 들어간 장소보다는 길거리나 다른 민간장소에서 하는 게 서로를 위해서 바람직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여수시청을 고집한 데는 나름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법적으론 통진당은 사라졌지만, 그 핵심 인자(因子)들은 여전히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사실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싶었을 것이다.

실제로 그 자리에는 순천의 김선동 전 의원을 비롯해, 유현주, 김성수 등 통진당 전남도당 핵심인사들과 민노총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다른 측면에선, 과거 활개치던 통진당 세력들이 중앙에선 궤멸직전에 놓여있지만 이곳 전남 동부권에선 여전히 맹활약중이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

특히 순천 조례사거리 일대에선 아침마다 이들이 각종 이슈에 따른 반정부 현수막을 내걸고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통진당은 해산되기는 했지만 그 주변세력은 전남동부권에선 여전히 암약하며 '반전(反轉)'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오는 4.29 서울 관악을, 광주서구, 성남중원에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들이 오는 4.29 보궐선거에서 당선 혹은 의미 있는 득표를 거두게 된다면, 아마도 대한민국은 또다시 거친 이념풍랑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특히 이들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다소 시들해진 점을 틈타 각종 반대여론 몰이에 앞장서 대통령 조기 권력누수 현상을 본격화하고, 그에따른 국정혼란을 부추킬 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1년여 뒤에는 총선이 대기중이고, 그 총선에서 선출된 20대 국회는 남북통일 기반 조성을 앞둔 대한민국의 운명을 쥐고 있는 역사적인 국회다.

이런 중대한 시기에, 전남 동부권이 국민들로부터 이미 심판이 끝난 해묵은 이념정당의 ‘한풀이’ 장소로 제공되어서야 되겠는가?

여수시의 대오각성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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