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경,외국적 도주선박 검거

바다에 시설된 고가의 정치망어장을 부수고 달아나던 외국적 선박이 해경 경비함정의 추적 끝에 검거됐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두석)는 17일 다른 사람의 어장을 고의로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로 파나마국적 1만7천t급 철광석운반선 T호의 파키스탄인 선장 P모(58)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해경에 따르면 P씨는 지난 16일 오후 8시 15분께 전남 여수시 돌산읍 대단등대 동쪽 2.5㎞ 해상에 설치된 최 모(51,여수시)씨 소유 정치망 어장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 조사결과 T호는 이날 오후 6시께 여수를 떠나 중국으로 가는 도중 정상적인 항로를 벗어나 정치망 어장이 곳곳에 시설된 해역을 통과하다 이 같은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

신고를 받은 여수해경 경비정이 추격에 나서 수차례 정선 명령을 내렸으나 T호는 이에 응하지 않고 도주하다 이날 오후 11시 50분께 여수시 삼산면 백도 동쪽 8마일 해상에서 또 다른 경비함에 차단돼 검거됐다.

여수해경은 최씨 소유 어장의 정확한 피해 규모와 인근의 또 다른 정치망 어장이 파손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P씨 등 외국인 선원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