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대통령을 지지한 국민들은, 박대통령만큼은 직선제 대통령 이후, 가장 열정적이고 확고한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국민을 위한 최고의 국정을 펼쳐, 5년의 임기를 성공한 대통령으로 마무리 할 것으로, 기대를 했었고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아차하면 역대 최악의 지지라는 오명을 쓰고, 조기 레임덕에 빠질 위기에 내몰린 박대통령이, 등을 돌리는 민심을 달래고, 추락하는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하여, 이완구 총리내정자를 지명하고, 청와대 직제개편과 인사를 발표했는데, 안타깝게도 냉담한 민심은 더욱 냉골이다.

박대통령이 이완구총리라는 좋은 카드를 꺼내놓았음에도, 여론이 냉담한 이유를 두고, 정치인들은 물론 정치평론가들은, 하나같이 13월의 분노라는 연말정산 세금폭탄과 담뱃값 인상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과 연금개혁의 불만을 주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만약 청와대가 이러한 판단을 기초로 하여, 이완구 총리카드를 꺼내들었다면, 박근혜대통령이 민심을 오판한 착각이 아니라면, 민심을 외면하고 있는, 오만한 정권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일이다.

국민들은 욕심쟁이가 아니다.
국민들은 사육사를 물어뜯는 호랑이도 아니다.
모든 것은 오판에서 비롯된 잘못된 일들이다.

청와대와 정치평론가들의 주장이 합리성을 가지려면, 등을 돌린 민심이 야당으로 가야하는데, 야당의 지지율은 추락을 계속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상승되고 있음에도, 박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역대 최악의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은, 정책에 대한 반감이 아니고, 사람 즉 국정을 끌어가고 있는, 청와대의 인사가 원인임을 분명하게 증명하여 주고 있다.

촌부의 말이 믿기지 않는다면, 박근혜대통령을 당선시켰던 52%의 지지자들, 국민들에게 전화설문을 하여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다.

박근혜대통령을 지지했던, 52%의 지지자들 가운데, 개혁에 반대할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세금부담을 두려워할 지지자들도 없다.
절대다수 국민들이, 박근혜대통령을 지지한 이유가, 부패척결과 개혁이었고, 개혁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짐을 나누어질 준비들이 되어 있었다.

이처럼 기꺼이 헌신할 마음을 갖고 있던, 열렬한 지지자들이, 등을 돌리며 떠나는 것은, 박근혜대통령의 정치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고, 측근들만을 위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지지했던 박근혜정부가 최악의 정권이라는 오명의 늪으로 내몰리고 있음에도, 지지자들의 마음이 냉담한 것은, 이른바 문고리 3인방에서 비롯되어지고 있는, 각종 추문들과 국기문란에 대한, 불쾌하고 자존심이 상한 불편한 마음들을, 용납하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간단히 말해서, 마을주민들이 엎드리고 받드는 것은, 마님의 인품에 엎드리고, 받드는 것이지, 마님 댁 문간방 머슴들이 아니라는 말이다.

해답은 간단하다.
박대통령이 사랑하는 것이, 문고리들이 아니고, 국가와 국민이라는 것을, 입증하여 주면 된다.

그리하여 국민들이 박근혜대통령을 지지했고, 지지하고 있음을, 자랑스러운 자긍심을 갖도록 하여주면 되는 일이다.

그러면 국민들은 기꺼이 박근혜대통령을 지지하면서, 대통령의 방패가 되고, 부패를 척결하는 대통령의 칼이 되어 주고, 개혁의 짐을 나누어지는, 훌륭한 도움이 일꾼들이 될 것이다.

2월 4일이 입춘(立春)이다.
새봄은 오는데, 이미 천하의 때를 스스로 놓치고, 인심을 잃어버린 머슴들을 데리고, 무슨 농사를 어떻게 지을 것인가?
더 늦기 전에, 새봄의 농사를 위한 결단이 있기를 하늘에 빈다.

부정부패 없는 참 맑은 세상을 위하여
2015년 1월 25일 박혜범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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