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부담 안주려고 퇴임식 생략, 훈포장 합동 전수식만 가져

 
완도군에서 근무하다 작년 12월로 정년을 맞이해 퇴임하는 공직자들이 후배들과 지역민에게 부담을 안주려고 퇴임식 대신 합동으로 훈포장 수여식만 간소하게 가져 후배 공직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 22일 완도군청에서 퇴직공무원 9명과 신우철 군수를 비롯한 간부 공무원 등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하반기 퇴직공무원 정부포상 수여식이 열렸다.

훈포장 수상자는 정기만 (전)기획예산실장 등 녹조근정훈장 수상자 4명, 노화읍사무소 박주동 담당 등 옥조근정훈장 및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 5명이 참석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 12월중에 정년퇴임식을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퇴직공무원들이 바쁜 후배들과 지역민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퇴임식을 생략해 줄 것을 요청해와 정부포상 수여식만 간소하게 갖게 되었다고 전했다.

41년 4월동안 재직하여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한 정기만 (전)기획예산실장은 ‘오랜 세월동안 대과없이 명예로운 공직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군민과 후배공직자들에게 감사하고 과중한 업무에 바쁜 후배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퇴임식을 생략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완도읍 최모씨는 ‘군민의 복지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3-40여년을 공직에 헌신하다 영예로운 정년을 맞이한 공직자들의 조용히 퇴임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완도군청 후배 공무원들은 거창한 퇴임식 없이 조용히 공직을 마무리하는 선배공직자들에게 존경하는 마음과 석별의 아쉬움을 꽃다발에 담아 전하며 건승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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