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덕 본부장
최근 광양 덕례리에 들어설 LF 아울렛 입점찬반을 둘러싼 순천시 상인단체와 광양시간 입장차이가 점입가경이다.

일전 순천시의회의 반대결의문에 이어 최근에는 순천지역 상인단체 간부들이 이천 아울렛을 다녀와 광양아울렛을 비난하는 격문을 인터넷SNS에 올리는 등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筆者는 순천시 의류상인들이 반발하는 것이야 당연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해당부지의 80%를 매입하고, 올 7월에는 전남도와 광양시와 LF아울렛간 투자이행협약( MOA)이 전 언론에 보도된 상황에도 그들 상인들은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는지 누구하나 문제 삼지 않다가 뒤늦게 반대여론이 불거진 이유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관련 최근 순천시청 관련 인사는 지난 11월 8일자 “조충훈 순천시장이 광양시를 본받아야 할 이유”라는 筆者의 글이 이번 사태에 결정적 원인제공을 했다고 전해주었다.

그 글에서 筆者는 LG아웃렛 매장유치로 광양시가 순천시를 누르고 지역 상권을 장악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고, LF아울렛 투자유치에 애쓴 광양시 투자유치 담당공무원을 칭찬과 격려를 한 반면 순천시 투자유치 행정에 대해선 비판적 입장을 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음은 그 글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이다.

“이들의(광양시공무원) 이런 노력 탓에 순천시와 인접한 광양 덕례리는 아웃렛과 극장, 면세점 등 대규모 상권이 조성되어 광양만권 의류매장 최대상권은 물론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 덕례리에 들어설 운전면허시험장과 인접한 LG아웃렛 매장 유치로 인해 가장 타격이 받을 지역은 아마도 순천시 연향동 상권이지 않나 싶다.

극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겸비된 아웃렛 매장이 개장함으로써, 순천·광양·여수 등 전남 동부권은 물론이고 진주가 포함된 경남 서부권 고객까지 흡수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LG아웃렛 매장유치로 광양시가 순천시를 누르고 지역 상권을 장악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는 것이다.

반면 순천시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신대지구에 입주예정인 미국계 할인점 코스트코를 철저히 외면했다.

좌파 시민단체 반대 입김에 편승해 코스트코 입주를 희망하는 순천시민의 바람을 져버린 것이다.

해당기업은 이미 땅까지 매입해 입주계획을 세웠지만, 순천시는 편의를 제공하기는 커녕 반대투쟁을 이끈 통진당과 출처가 불분명한 지역 소상공인 단체들의 이상한 반대에 동조해 '부화뇌동' 한 것이다."

위 글에 자극을 받은 인사가 연향동 상인단체를 선동해 반대여론을 일으키고 급기야 순천시의회까지 온갖 반발여론을 부추키고 있다는 것이 筆者에게 전해준 핵심요지 였다.

결론적으로, 무려 2년여 전부터 입점이 추진돼 토지 매입과 보상도 대부분 마무리되고 다음달 착공을 앞두고 최근까지 잠잠했던 광양 아울렛 문제가 뒤늦게 지역최대 이슈로 불거진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유는, 순천시 안팎에 때만되면 반대여론을 부추켜 정치적 이득을 챙길 세력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 특정세력이 지금까지 다수의 힘을 빌려 여지껏 순천시 여론을 장악해 왔다는 점이다.

'좌파시민단체' 라고 불리우는 이들 NGO세력은 시민들이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을 최대화하는 데에만 관심을 두고 정치에는 무관심한 틈을 이용해 각종 반대여론을 주도해 왔다.

이들은 해산된 통진당 세력과 사안에 따라 수시로 연대하며 순천정원박람회 반대, 순천만PRT 반대, 순천신대지구 코스트코 입주반대 투쟁 등 지역현안에 앞장서 반대여론을 이끌어왔다.

이 뿐만아니라 '한-미FTA 반대' 와 같은 반시장주의 정책과 노선을 통해 정부나 대기업이 투자하는 각종사업에 반대 여론몰이를 부추켜왔다.

특히 서민경제, 골목상권 보호, 재벌해체 등 온갖 미사어구를 동원해 여론조작을 시도하고 반기업정서를 부추키며, 저항적 폐쇄주의를 고집하며 지역에선 다수의 힘을 과시해왔다.

이들은 "반시장주의 노선, 자폐주의적 경제정잭 선호, 현수막 선동구호 선동정치, 폐쇄적 저항적 지역주의 고수, 안일하고 좌편향된 왜곡된 역사교육, 반글로벌 반기업적, 반대를 위한 반대에 몰입, 지역토착세력과 연대" 라는 지나치게 좌파에 경도된 성향과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이런 투쟁은 지역 언론을 통해 다수 여론으로 포장돼 지역민들에게 진실인양 그대로 설파됐다.

'여론' 이란 '다수결' 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며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일수록 다수주의 결정에 의존하려는 개인들이 많기 때문에 여론을 조작할 능력을 가진 이들은  지역 언론을 등에 업고 사실상의 '민주적 전제정치' 를 해왔던 것이다.

여론조작에 의한 '전제정치'는 순천이나 호남처럼 특정세력이 독식하는 정당정치 구조에서 통제할 방법이 없다.  이렇게 되면 소수의 의견이 아무리 정당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소수의 정치적 자유도 보장받기 어려워진다.

원래 NGO가 정부와 시장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정치적 소수자와 사회약자를 대변한 취지와 달리, 여론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불합리한 정책이 다수의 결정이라는 이유로 채택되고 합리적인 소수를 무시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NGO라기 보다는 지역정치 위에 군림하는 사회적 강자에 해당된다. 

순천이 이런 좌파시민단체의 ‘숙주’가 된 이유도 이들 단체들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거의 없기 때문이며 이로인해 이들 단체가 자리잡기 좋은 토양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순천사회가 사회적이념과 가치에 있어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선, '성장과 고용이 없이는  분배와 복지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는 논지를 펼칠 자유시장 경제질서를 옹호하는 시장경제주의자들 이른바 자유주의자, 혹은 합리적 보수우파 세력들의 정치적 결사체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도 그런 점에서다.

통진당 해산이 호남지역에서 의미있는 이유도, 다름아닌 좌파 시민단체가  다수파로 군림하는 순천 등 호남에서도 합리적인 이런 시장친화주의 세력과 단체들이 태동하고 활동이 본격화 될 토양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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