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구 변호사, 북한군 소행으로 의심되는 '의혹' 제기

한미우호증진협의회 한국본부 서석구 대표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북한특수군이 개입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잇따라 쏟아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광주시와 5.18단체가 유네스코에 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사업을 추진한 것과 관련해, 서 대표를 비롯한 보수단체 관계자들은  5.18당시 북한군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서 더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특히 올초 1.19일 광주 5.18단체로부터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당한 우익인사 지만원씨에 대한 재판에서 안양법원 재판부가 광주 5.18사건에 북한특수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해 온 피고 지만원씨에게 무죄를 선고함에 따라 당시 변론을 맡았던 서석구 변호사의 논리적 근거에 힘이 실리고 있다.  

13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도  서 대표는 “31년 전 광주학살은 북한 특수부대의 소행이다. 김대중 정부가 이 사실을 덮었다”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방송에서 북한 특수부대 출신 탈북자들로 구성된 자유북한군연합이라는 단체의 증언이라며 “당시 4시간만에 무기고 38개가 털렸는데 간첩이 미리 조사한 첩보를 가진 특수부대가 아닌 순진한 광주시민들에겐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광주에 약 600명의 북한 특수부대가 침투해 ‘경상도 군인이 전라도로 왔다’는 악성 루머를 퍼뜨려 남남갈등을 조장하고 사망자 수를 터무니없이 과장했다”며 “북한에 광주전투사망자 영웅묘지가 천마산 등 여러 군데에 있고, 김일성 수령 훈장을 받은 사람도 62명이나 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특수부대의 남한 침투 및 귀환 경로에 대해서는 “큰 배를 타고 서해로 들어온 뒤 작은 배에 나눠 타는 방법으로 침투했다. 북한에는 야간산행을 통해 돌아갔다”고 말했다.

 손석희 교수가 북한 특수부대 출신들이 단체를 만들 만큼 대거 귀순했는데 왜 당시엔 알려지지 않았느냐고 묻자 서 대표는 “김대중 정부 시절 조사 과정에서 신분과 과거 소행을 털어놓았지만 국정원 요원이 ‘어디서 그따위 소리를 하느냐. 쥐도 새도 없이 죽는 수가 있다. 입 밖에 내지 않겠다는 보안각서를 쓰라’고 해서 썼다는 말을 들었다”고 답했다.

최근 서 대표를 비롯한 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 단체들이 최근 유네스코 본부(프랑스 파리)로 찾아가 광주학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광주시는 이들 단체의 행동에 우려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이들 단체는 서 대표는 기록물 등재 반대 이전에 당시 군 당국의 책임자 문책을 주장하는 것이 순서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천안함ㆍ연평도 테러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대남공작 실상을 알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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