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연향 상인단체 토론회 VS 광양시 경제활성화운동본부 발족으로 맞서

 
광양 덕례리에 들어설 LF아울렛 개장을 둘러싸고 순천 연향동 상인단체와 광양시 민간단체간 긴장감이 나돌고 있다.

먼저 순천에선 9일 오후 2시 순천 연향도서관 지하 강당에서 순천지역 대표적 좌파시민단체인 '동사연'(동부지역사회연구소)가 주최하는 순천포럼이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순천지역 상인 30명과 종업인 100여명 등 총 130여명이 참석해  '대형아울렛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광양 덕례리 아울렛 입점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토론회를 주관한 동사연 측은 "광양 덕례리에 입점을 추진 중인 LG아울렛은 패션 아울렛 대형 매장 외에도 3만㎡규모의 대형 음식점과 오락 영화관을 개설할 예정으로 있어, 일차적인 피해는 순천 신도심의 모든 자영업소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지역경제가 쑥대밭이 되면 그 폐해는 모든 시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순천지역 상인회는 상가 집단 폐업은 물론 인근 여수와 광양지역 상인,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광양시청 앞에서 아웃렛 입점 저지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각 광양시청 대회의실에선 광양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300여명이 광양경제활성화운동본부를 발족하고 범시민 실천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날로 어려워지는 경제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민간차원에서 경제, 시민,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단체들이 운동본부를 결성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5대 핵심 경제현안으로 포스코의 4조 3교대 요구, 관외 통근버스 폐지, 광양세무서 설립, 보건대 정상화 운동, LF아울렛 현안 등을 설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게 된다.

사실상 순천지역 상인들의 광양 덕례리 아울렛 개장 반대 토론회를 겨냥한 것이다.

발족식에 참석한 민간단체 관계자는 “순천 연향동 부호 상인들이 광양 LF아울렛 개장에 반대하기 위해 광양시청 앞서 데모를 한다면, 우리는 순천 연향동 앞에서 연향 상가 불매운동으로 맞설 것”이라며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초 순천 선월지구에 롯데 아울렛이 들어서기 앞서, 광양시가 LF아울렛을 먼저 유치한 것인데 투자유치에 실패한 순천시가 이 사실을 애써 모른체 하며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순천시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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