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바로위에 대게로 유명한 영덕 풍력발전소 모습
정부가 대체에너지로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해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한편으로는 무분별한 발전소 난립이 자연경관를 훼손한다는 측면을 낳고있다.

해남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농수산물로 인해 대한민국 ‘땅끝’이라는 수식어 때문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해남 송지면은 달마산과 땅끝관광지, 그리고 천년숲길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해남군은 경관을 훼친다는 이유로 3년전 풍력발전소 사업계획을 반려한바 있으나 최근 재 신청에 대해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 따르면 최근 한국남동발전(주)와 포스코건설이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와 통호리 인근 군유지에 풍력발전기 10기를 건설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군에 제출했다면서 "2011년도에 제출했던 사업계획서와 동일한 것으로 보고 검토중이다"라고 밝혔다,

 ▲ 대관령 삼양목장 인접에 건설된 풍력발전소 모습

관련하여 풍력발전단지 지역인 주민들과 송지면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0월24일 송지면 이장단 회의에 참석 한국남동발전측이 사업설명회를 가졌고, 11월10일에는 군 지역개발과에서 발전사업 지원법등 발전단지 조성과 관련된 법규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이장들은 반대했지만 송지면 42개마을 이장중 39명의 이장들이 건의서에 서명을 한 것으로 송지면 공무원이 개입해 서명하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건설 예정지인 송지면 통호,사구미,송호,마봉지역 인근 마을 주민들은 ‘풍력발전소 건립 사실조차 모르고 금시초문인 풍력발전소가 건설되는냐’며 ‘최소한 송지면민들에게 공청회라도 열어 사업설명회를 해야되는것 아니냐’고 반문 하고 있다.

이처럼 주민들간에 갈등을 초래했던 화원면 화력발전소 이후 잠잠했던 해남지역에 또 다시 풍력발전소 유치로 인해 지역 주민들간 갈등이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고 있다.

인근 타 지자체보다 해남군은 발전소 건립의 우호적인 측면이 있는 가운데 일부 군민들은 최소한 철저한 사업 타당성 조사와 지역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될 때 친화적인 자연경관과 지역경제 효과는 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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