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덕 본부장
27일 오후 7시 여수시청 문예회관에서 통진당 관계자들의 토톤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시도와 민주주의 위기’라는 제목의 토론회는 아마도 통진당 사수대회 성격일 것이다.

토론회에서 무엇이 논의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주최 측은 통진당은 이미 지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지난 7.30순천곡성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이 지역의 민심의 판도는 결정적으로 뒤바뀌었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RO사건 이후, 전남 동부권 지역에서 통진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에 비해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통진당 해산' 은 통진당 스스로가 자초한  '자승자박' 측면이 강하다.

최근 이른바 '종북토크쇼' 논란을 빚은 통진당 황선 씨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국민들 정서와를 무시하고 북한체제를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게 해대는 이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차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마치 통일의 전사인양 광주까지 와서 종북적 언행을 내뱉는 그들에 대해 전라도민은 환멸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엔 북한의 공개지령에 따라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협박하는 손도끼와 협박문을 보냈던 인물이 지난해 통합진보당 당원교육위원회 부장으로 활동한 것으로 24일 확인되기도 했다.

법무부는 통진당 교육부장 김모 씨를 포함해 과거 이적단체 활동으로 처벌받거나 가담한 인물 18명이 통진당 당원교육위에서 활동했고, 자본주의 폐지를 목표로 한 북한식 ‘진보적 민주주의’ 교육을 해왔다는 내용이 포함된 최종 서면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김 씨는 2006년 12월 황 전 비서에게 우체국 택배로 손도끼, 붉은색 물감을 뿌린 황 전 비서의 얼굴 사진과 협박문을 보낸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0개월이 확정됐다. 김 씨는 협박문에 “민족을 배신한 네놈” “우리 민족은 군사력과 단결력으로 미국도 벌벌 떨게 하고 있다” “배신자는 반드시 죗값을 치른다” “더러운 입을 놀리고 조용히 처박혀 지내라. 다음엔 경고가 아니라 네놈의 죗값에 맞는 처벌을 할 것”이라고 썼다. 그는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던 2009년 6월 ‘6·15공동선언실천 청년학생연대’ 대표 조모 씨로부터 ‘모범 일꾼상’을 받았다.

법무부에 따르면 통진당 교육위에는 이적단체 ‘남북공동실천연대’ 김승교 상임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것 외에 실천연대 관련자 7명이 위원이나 강사로 이름을 올렸다. 대북접촉조직 ‘일심회’ 사건에 연루됐던 이정훈 씨도 위원이다. 반국가단체 ‘영남위원회’ 사건 관련자도 포함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통진당이 종북주의 청산을 위한 ‘일심회 연루자 제명안건’을 상정했다가 통진당 1차 분당 사태가 발생했는데, 이제는 그 대상자들이 제명되기는커녕 당원들에게 자신의 사상과 경험을 교육하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런 통진당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 인 것이다.

통진당은 이미 2012년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당내 부정경선시비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경기동부연합과 연합한 광주전남 연합 계파가 당권을 장악하고 이석기 후보를 비례대표 후보로 추대한 것이다.

그런 이석기 후보는 지난해 내란선동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고 이석기를 추대한 경기동부연합 세력의 상당수는 RO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런 통진당에 대해 한 때 그 당에 몸담았던 노회찬 마저 "대한민국 진보에 가장 부족한 것이 진보"라며 통합진보당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문제는 이런 통진당이 전남동부권에선 여전히 활동중이다는 사실이다.

토론회 개최장소가 여수시청 문예회관이 된 이유도 그런 차원에서 의아스러운 점이다.어떤 경위에서 국민 혈세로 지어진 여수시 문예회관에서 토론회를 개최했냐는 것이다.

이는 중앙에선 활개치던 통진당 세력들이 궤멸직전에 놓여있지만 이곳 전남동부권에선 여전히 맹활약중이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 

하긴, 인근 순천시에선 순천시 산하기관 정부 사업에 통진당 인사를 대놓고 등용하는 마당이니, 더 이상 무엇을 논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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