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11월 23일 서해 5도중 하나인 연평도에 북한군의 무차별적 포격 도발이 일어났음을 우리 모두는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연평도 포격 도발로 인해 해병대원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당했으며, 민간인 2명이 사망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는데 남북한의 교전 중 민간인이 사망한 것은 한국 전쟁 이후 최초의 사건으로 당시의 충격적인 뉴스를 접했던 우리 국민 모두는 북한의 무력 도발에 심각한 안보 위협을 느꼈고, 국제 사회 역시 한목소리로 북한을 맹렬히 비난하였다.

이러한 연평도 포격 도발이 발발한 지 4년이 흐른 지금 북한은 지난날의 자신들의 만행에 대한 사과와 반성 없이 오히려 지난 2013년 3차 핵 실험을 강행함은 물론 무인정찰기 사건을 벌이는 등 한반도 내 안보위협 수위를 높여만 가고 있다.

이 땅에 6․25전쟁의 포화가 멈춘 지 어느덧 61년이 흘렀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어쩌면 국가 안보일 것이다. 그러나 전쟁에 대한 참혹한 기억을 생생하게 갖고,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몸으로 터득하신 분들은 이제 고인이 되시거나 80대의 초고령 층에 속하여 사회에서 차지하는 그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 더군다나 전쟁을 경험하지 못 한 전후 세대는 국가안보 의식을 경향시 하거나 전혀 의식하지 않는 ‘안보불감증’이라는 사회적 위기에 처해 있다.

연평도 포격 도발이 발발한 지 벌써 4년, 당시의 사건은 안보불감증에 걸린 우리 국민들에게 우리나라는 휴전 중이라는 위기 상황임을 각인시켜 주었으며, 아울러 튼튼한 국가안보와 국가보훈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현재를 사는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이번 연평도 포격 도발 4주기에 즈음하여 이 땅에 북한의 무력도발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각자의 맡은 바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이다.

나라가 평화로울 때 위태로운 시기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 나라와 그 국민의 행복과 안녕은 보장될 수 없다. 온 국민이 같은 민족인 북한과 불과 4km의 휴전선을 경계로 남과 북의 백만이 넘는 대군이 가공할 무기를 보유한 채 대치 중인 휴전 상황이라는 현실을 지금이라도 깨닫고, 적극적인 나라사랑 교육을 통해 호국보훈의식을 함양했으면 한다.

순천보훈지청 성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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