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교원 확보로 일반고 교육력 높인다!"

▲ 장만채 전남교육감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은 30일 전라남도교육연수원에서 중등교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반고 교육력 향상을 위한 인사제도 개선 방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대입전형이 갈수록 복잡해져 3,000개가 넘는 전형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현실에서 대학입시에 전문성을 가진 우수 교원의 안정적 확보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행 인사제도는 교사가 전보 점수에 따라 계열이나 중․고등학교를 가리지 않고 전보됨으로써 일반고 근무 경력이 단절되어 급변하는 대입 전형에 효과적인 대응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진학지도에 경험이 많은 우수한 교원이 일반고에 오래 근무할 수 있도록 하여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 T/F팀에서 승진가산점 부여안과 전보기준 개선안을 마련했다. 오늘 공청회에서 개선안에 대해 지정토론, 자유토론, 질의응답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승진 가산점은 진학지도 담당 교원이 도서벽지에서 근무하지 않아도 일반고에서 근무하는 기간에 대체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이다. 도서근무 2~4년에 상한점을 도달하는 반면 대체 가산점은 상한점 도달기간이 12년 안과 16년 안이 있고, 부여 범위도 담임과 부장에게 부여하는 안과 교사정원의 40%에게 부여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전보기준 개선안은 장기근속이 가능하도록 전보유예를 확대하고, 유능한 교원이 일반고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초빙을 20%로 확대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인사적체를 예방하기 위해 경합이 있는 지역은 기존의 10% 초빙 비율을 적용하게 된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김설오 교감(전남과학고)은 “일반고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 도서‧벽지학교 대체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에 공감한다” 며 “도서‧벽지 근무경력 만점 도달 기간을 16년(월 0.0157점)으로 하고 가산점 부여범위는 학교 교원 정원의 40%안이 좋다”고 했다.

또한, 김옥태 교사(전남체고)는 “도서‧벽지 근무경력 대체 가산점 부여가 교육력 향상 보다는 구성원 간의 갈등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제기하며 “모든 교원이 우수한 교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수를 지원하고, 사기진작 방안을 마련하여 자존감을 고취시켜 주어야 한다” 고 했다.

한 교원은 “진학지도에 따른 부담으로 일반고 근무를 기피하는 현실에서 교원의 처우개선이 필요하다” 며 “교원이 자긍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라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전남의 교육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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