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대북 전단 살포 문제로 하루 종일 마음이 심란하기만 하다. 적어도 우리는 북한 동포를 위해 김정은과 김씨일가에 대한 진실만큼은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무기의 공격도 아니고, 펜의 해명과 설득으로 하는 일은 비폭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이 모든 일이 북한의 평화를 위한 정의로운 행동이라는 점이다. 3대세습으로 북한동포 2500만이 대대로 김씨일가의 유산으로 물려지는 일은 인류가 용납할 수 없는 반(反)인권의 문제가 아니겠는가. 인간이 세습유산으로 물려지는 일은 노비제도 하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다. 지금의 북한이 국민을 노비로 취급하는, 바로 그런 봉건세습제이다. 

따라서 현 북한 독재세습 체제는 우리뿐만 아니라 전 인류가 허용할 수 없는 체제이며, 악마의 지배를 위한 제도이다. 이러한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대북단체의 전단 살포는 인류 정의를 위한 헌신적인 작업이다. 그러므로 여기에 우리의 동포를 위한, 동포에 의한 정의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단체의 폭력을 보았다. 버스에서 내리던 김정섭 논객연합 부회장은 왼쪽 눈을 맞고 있었다. 그리고 강탈과 계란 투척. 명백한 폭력이었다. 그것은 단순히 북한의 반발과 휴전선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그런 폭력을 저지른다고 생각되지 않는 행동이었다. 인류가 공적(公敵)으로 지명한 북한을 위해, 악을 위해 그런 폭력을 자행한다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 즉 종북세력들이 난동을 부리고 있었던 것이다.

 해방 후, 남로당이 정판사 사건으로 인해 불법정당이 되면서부터 나타난 폭력투쟁을 연상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렇게 공산당의 지휘 하에 벌어진 적색테러가 남한 곳곳에 자행되면서, 이에 대항하는 우익단체 역시 폭력을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경찰의 공권력이 약하던 시절, 우리가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결국 폭력이었다. 그리하여 폭력은 폭력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던 시절이었다. 이것이 바로 백색테러였다. 

26일 좌파의 적색테러는 경찰이라는 공권력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발생하였다. 경찰의 무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경찰은 전단 탈취도 막지 못하였다. 강탈과 폭력을 제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다음 대북단체의 전단 살포에는, 대북단체도 폭력을 준비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느껴지고 있었다. 

진보좌파단체는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우익이라고 해서 손 놓고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탈북, 혹은 대북단체의 전투력은 그까짓 진보좌파단체 몇 개 정도는 우습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탈북민 중에는 북한에서 훈련을 받은 특수부대 요원들이 있고, 대부분 수많은 군사훈련을 통해 단련된 신체와 용기를 지닌 사람들이란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죽음을 무릅쓰고 북한을 탈출한, 그 분들은 죽음도 불사(不辭)한다는 것. . 

폭력? 상대도 안 되는 웃기는 수작이다. 지금은 과거의 서청이 재건된 상황이다. 서북청년단, 해방 후 남한으로 공산당을 피해 내려온 청년들이 반공을 외치며 세운 단체다. 그들이 어떤 활동을 했느냐는 것은 우리 근대사가 증명해 준다.

 

자, 한번 해볼 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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