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은 대한민국 근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으로 꼽히는 여순반란이 일어난 날이다. 인민공화국을 추종하는 인공세력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체제를 지지하는 대한민국 세력과의 전쟁의 상처가 깊어진 날이기도 하다. 그것은 인민공화국이냐, 대한민국이냐를 놓고 싸운 비극을 상징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비극의 실체는 차마 너무 끔찍하여, 필설(筆舌)로 옮기기가 어렵다. 36년 일제치하를 벗어난 우리가, 소중한 동족의 가슴에 무수히 죽창을 꽂던 일은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용서 할 수 없는 일이다. 무엇을 위하여 그토록 잔인했는가에 대한 문제를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며, 그러기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조국 수호와 영광을 위한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믿는다. 

인민공화국 수립을 위해 방해 되는 인물을 처단한다는 이유는 살인의 논리적 근거로 받아들일 수 없다. 인민공화국이 피바다 위에 세워져야 한다는 사실은 더더욱 받아들일 수 없다. 자유와 평화, 사랑과 포용은 민족이 민족을 위해 살아야 하는 본질이며 근본의 자세라 믿는다. 그러므로 이념은 민족 위에 설 수 없는 하등개념이다. 

여순반란을 주도한 14연대와 여수지역 남로당 좌익들이 합작한 비극은 살인의 과정에서 극명해진다. 몽둥이로 머리통을 쳐 깨부수는, 쇠젖가락을 눈에 박아서 죽이는, 영암에서는 좌익부인들이 호미로 찍어서 죽이는 일도 있었다. 차마 듣고도 믿을 수 없는 광경이 있다. 여수경찰서 소속 여순경 2명은 국부에 죽창을 맞고 숨진다. 성기에 죽창질을 해대던 그 잔인함. 세계 역사에도 없는 잔인한 짓을 반란군들은 벌이고 있었다. 첫날 무려 수백여명을 죽이고, 순천을 점령한 3일 동안 또한 그렇게 죽였다. 

지금 여수 순천 지역 14연대 반란 추모세력들은 바로 이 잔인한 살인을 추모하고 있는 것이다. 그 잔인한 세력들이 누구인가에 대한 답은 분명하다. 그들은 인민공화국을 조국으로 여기던 사람들이었다. 

여수에 "인민공화국"을 만든 좌익세력은 20일 15:00시경 인민대회(人民大會)를 중앙동광장에서 열고 약 4만여 군중이 모인 가운데 이용기(李容起)를 비롯한 5명의 의장이 대회를 진행하였다. 이 대회에서 좌익단체인 노동조합대표, 농민조합대표, 여성동맹대표, 청년대표의 "인민공화국 수호"를 외치는 연설이 있었고 5개 항목의 결정서를 채택했다. 

반란군들이 천명한 5개항의 결정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ㅇ 인민위원회의 여수행정기구 접수를 인정한다.
ㅇ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 대한 수호와 충성을 맹세한다.
ㅇ 대한민국의 분쇄를 맹세한다.
ㅇ 남한 정부의 모든 법령은 무효로 선언한다.
ㅇ 친일파, 민족반역자, 경찰관 등을 철저히 소탕한다. 

김대중 노무현 좌파정권 이후 여수 순천에선 10월 19일 반란군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린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행사를 주동하는 세력들은 적어도 대한민국 사람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민족의 가슴에 무수히 죽창질을 해대던 폭도의 후예, 인민공화국을 추종하는 세력들이라고 판단된다. 

대명천지에 우리 대한민국 안에서 어찌 인민공화국 만세를 외치던 무리들을 추모할 수 있는가. 어찌하여, 반역과 살인을 추모할 수 있는가. 다시 우리의 가슴에 죽창을 꽂고 싶은 것인가? 

잔인한 살인은 잔인한 진압을 가져왔다. 피의 보복에 대해 그대는 할 말 있는가? 나아가 반란군들의 ‘인민공화국 만세’에 대해 할 말 있는가? 

1948년 10월 19일 여순반란 세력들은 인민공화국에 대한 수호와 충성을 맹세하였고, 군경 소탕을 천명한 바 있다. 그리하여 피의 축제를 벌였다. 잔인한, 너무도 극악스런 살인의 광경을 우리는 목격한 바 있다. 지금 여순반란 추모세력들은 이 살인마저 용인하고 있는가? 

2014년 10월, 여수와 순천 사람들은 반란을 추모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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