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초등학교 인성교육 현장 참관기

동자초등학교 1학년 7반 이현주 담임 교사가 수업이 끝나고 방과후 학생들을 일일히 포옹하며 격려해주고 있는 장면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서울동자초등학교(학교장 이종숙).

記者가 인성교육 연구학교로 지정된 이 학교 운영보고회를 찾은 시각은 1일 오후 1시 30분

학교 측은 100여명의 서울시교육청 산하 외부 교사들을 초청해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바른 인성을 키움·채움·틔움의 교육’ 이라는 주제로 인성교육 운영사례 전시회와 시범교실을 선보이고 있었다.

학교 입구 곳곳에는 인성교육 홍보물이 전시되어 있었고, 초청된 외부교사들도 학교에서 진행중인 인성교육 현황에 귀를 기울였다.

이 학교의 인성교육시스템은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와 공조학습 체제로 이뤄지고 있다.

수업은 소통,용기,책임,인류애,배려,나눔 등 인성덕목을 정해 협력수업 형태로 진행되고 있었다.

이 날도 전체 24학급이 학급별로 다양한 인성덕목을 정해 사례수업을 보여주었다.

1학년 7반 수업현장에선 협력수업을 통해 수학시간에도 학생들이 서로 협력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탁자에 모여든 4명의 어린 학생들이 협력해서 문제를 푸는 장면이 정겨롭게 느낄 정도였다.

행사가 마칠 무렵인 오후 3시께는 1학년 7반 이현주 교사가 방과하는 학생 20여명 전원을 일일이 포옹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 교사는 학생들에 귓속말로 “사랑한다”며 학생들의 소망을 챙겼다.

동차초등학교 이종숙 교장. 이 교장은 인터뷰에서 "공익과 애국적 가치관은 초등학교 시절 인성교육에서 시작된다"며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정 인성교육은 ‘동자다움 가족사랑’이라는 숙제물을 나눠줘 가정에서 인성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과제를 준다.

학교에선 가족의 인생헌장 만들기, 가족사랑의 날 운영, 사랑의 편지 쓰기, 나미남감 노트 쓰기, 자녀사랑, 스킨십 나누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정에 제공한다.

이런 과제물로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들이 지연스럽게 인성교육이 이뤄지게 한다.

지역사회의 인성교육은 지역 여러 단체들이 학교를 찾아와 다양한 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재능기부를 통해 이뤄진다.

김복실 교육과정 부장교사는 “인성교육은 가정과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가 연계해야 효과가 있다”면서 “ 최근 인성검사 결과 상당수 항목에서 10% 이상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학교를 찾는 지역의 여러 단체들의 장애인식개선 교육, 나눔 봉사활동, 북한 이해활동, 경제교육, 학교폭력 예방교육, 명심보감 한자교육 등 다양한 지역사회 프로그램은 어린학생들에게 애국적ㆍ공익적 가치관을 심어준다.

이 학교가 인성교육을 집중적으로 가르친 이유는 이종숙 교장의 남다른 '애국적 교육관' 때문이다.

2011년 3월 이 학교에 부임한 이 교장은 “우리 후손들에게 좋은나라를 물려주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인성교육을 시작하게 됐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애국적·공익적 가치관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장은 "우리나라도 이제 유럽인들처럼 아빠들이 퇴근 후 집에서 저녁식사를 통해 인성교육이 이뤄질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제는 우리 자녀들도 그런 삶을 살게 해주고 싶다“고 소망했다.

인성교육 연구학교로 지정된 것에 대해선 "64명의 교사는 물론이고 111명 교직원 모두가 저와 한마음으로 인성교육에 동참해 주었기 때문에 이런 성과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김복실 교육과정 부장교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최근 인성검사에서 인성교육의 효과가 점차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학교 전교직원들이 동참해 이뤄낸 성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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