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프로기사 등 150여 명 참가…11일 3일간 열전 폐막

국내외 정상급 프로기사 30명 등 총 150여 명이 출전해 영암, 강진, 신안 일원서 펼쳐진 2014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기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남도는 11일 영암 한옥호텔 영산재에서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한중 단체전과 국제페어대회 시상식과 함께 3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폐막식엔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와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를 비롯한 김인 한국선수단장, 화쉐밍 중국선수단장, 오가와 도모코 단장, 린션시엔 중화타이베이 단장, 마쓰우라 고이치로 국제페어바둑협회장과 국수(國手) 조훈현, 이세돌 9단을 포함, 국내외 프로기사 30명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했다.

국수산맥 한・중 단체바둑대항전은 중국팀이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고 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국제페어바둑대회는 한국과 중국, 중화 타이베이가 각각 2승 1패로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우기종 정무부지사는“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는데 협력해준 도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전남이 세계 바둑의 중심지로 우뚝 서고, 세계적 명문기전으로 더욱 발전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총 9억 원 규모의 2014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한국과 중국의 정상급 기사 5명씩이 출전했다.

바둑대회는 3라운드 리그전을 펼친‘한・중 단체바둑 대항전’과 4개국 바둑의 거장과 미녀기사가 한 팀으로 출전한‘국제 페어바둑대회’, 국내외 바둑 꿈나무들이 대거 참가한‘국제 어린이바둑대축제’ 세 부문으로 나뉘어 열렸다.

또, 프로기사 대국체험과 남도문화체험, 다양한 기획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중국의 한 참가자 학부모 장롄지우(江鍊久․상해) 씨는“프로와 어린이가 함께 하는 대회는 세계 처음이어서 큰 의미가 있었다”며 “이세돌 프로의 사인, 기념사진 등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도 일산에서 온 학부모 유모 씨는“체육행사와 거품쇼, 레이져쇼, 마술쇼 등 어린이・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행사가 다양하게 구성돼 국제 어린이들과 서로 친근감을 갖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추억을 심어주는 좋은 프로그램이었다”고 평가했다.

이같이 참가 학부모들은 프로와 어린이가 함께 하는 새로운 대회로 전남에서 색다른 체험을 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무엇보다 무더위와 꽉 짜인 일정으로 힘들어하는 참가자에 대한 배려와 통역서비스 등 대회 준비가 잘 됐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내년 대회 개최 시 또다시 참가하겠다는 의견이 많은 등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전남도 관계자는“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프로대회와 아마대회가 함께 하는 대회로 전남이 세계 최초로 시도한 대회로서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기전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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