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일이지만, 상이군경회를 비롯한 과거 보훈단체의 운영은 구습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운영은 우리 유공자 모두에게 국민적 비난이 되어 쏟아졌다. 그리하여 우리는 명예와 존경을 상실하고 말았다. 따라서 우리의 요구도 묵살 되었다.

지금 우리가 장애인 정책 밑에서 따라가야 하는 이유도 우리의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한 결과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현 상이군경회 및 보훈단체는 각성 또 각성해야 한다. 당신들의 행위로 인해 우리 모두가 손가락질 받는 현상에 깊이 참회하여야 한다.

이제 보훈처는 보훈단체를 수술대에 올려놓고 메스를 대야 한다. 또다시 우리가 부정과 비리로 단체를 운영한다면, 우리는 영원히 국민들로부터 버림을 받게 된다. 따라서 우리 국가유공자에 대한 처우와 개선은 우리 유공자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처신하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존경이란 강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존경을 받을 만할 업적과 행동과 처신이 있을 때 존경은 스스로 오는 것이다. 국가유공자여서 존경을 받는 것이 아니라, 존경을 받을 만한 국가유공자가 되어야 우리는 부당한 정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훈처는 보훈단체에 대한 지원을 다음과 같이 하여 부정과 부패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

 1. 부정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보훈단체에 대한 모든 지원과 사업운영권을 회수하여야 한다.

2. 보훈단체는 소속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하게 한다.

3. 보훈처는 과거 보훈단체가 맡았던 사업을 직접 운영하여, 그 이익금을 유공자 복지에 사용한다.

 공무원이나 국가유공자에게 있어 청렴과 절약은 그 기본일 것이며, 충성과 효도는 만고(萬古)를 지나도 변함없는 덕목(德目)이다. 우리는 현재 좌파 혹은 좌익들이, 그 중에서 전교조 교사들이 교단의 부정부패를 말하며 단체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을 보았다. 이렇게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는 좌파 양성의 토대를 마련해 주는 일이다.

싱가포르를 아시아 4룡의 하나로 만든 위대한 지도자 이광요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아시아에서 공산주의가 퍼진 가장 큰 이유는 공산당은 깨끗하다는 환상이었다. 아시아 공산주의자들의 청렴함을 상징한 인물이 중국의 모택동과 월남의 호지명이었다. 반면 장개석 군대는 부패의 대명사가 되었다. 이것이 내가 싱가포르를 청렴한 나라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가장 큰 이유이다. 공산주의자들과 대결하여 이기려면 먼저 부패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 후 이광요는 본인은 물론 친구마저도 가족마저도 부패의 문제에서 가차 없이 처벌의 대상으로 올려놓았다. 그리하여 오늘날의 싱가포르를 이룩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부패해서는 안 되는 절대의 이유이다. 우리가 부패하면 공산주의자들이 팽창하게 되고, 우리는 나라를 잃게 된다.

 이광요 수상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 국가유공자가 청렴해야 하는 그 첫 번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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