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0일 맞아 진도 팽목항에 '하늘나라 우체통' 설치

▲ 하늘나라 우체통
진도군교회연합회와 사단법인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 목사)는 세월호 사고 100일째를 맞아 오는 24일(목) 오전 11시 진도군 팽목항 등대 앞에 '하늘나라 우체통'을 설치하고 애도행사를 갖는다.

우체통에 유가족들은 슬픔과 아픔을 담은 편지를 방문객들은 유가족의 아픔에 동참하는 편지를 넣을 수 있으며, 편지는 일주일에 한번씩 수거해 답장을 해줄 예정이다.

‘하늘나라 우체통’은 아직도 가족을 찾지 못한 이들의 아픔을 같이 나누며 기도하고, 더불어 이미 떠나간 이들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설치됐다.

우체통은 노아의 방주로 형태로 새생명과 새나라를 향한 열망을 나타냈으며, 기억(ㄱ)과 눈물(ㄴ)을 집 모양으로 형상화 했다.

또 두개의 밧줄은 떠난 자와 남은 자의 소통의 끈으로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자 ‘하나’됨에 대한 다짐을 표현했다.

특히 우체통 옆면에는 세월호 여객선 침몰 희생자인 故 양온유 학생이 남긴 글 ‘슬퍼하지 마라.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날 개설식에는 故 양온유 학생의 부모가 직접 참석해 편지글 낭송과 아직 가족을 찾지 못한 10가족을 위한 기도, 전국에서 보내온 편지 배달 등의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성욱 목사(진도군교회연합회)는 “간절한 마음은 언젠가 소중한 사람에게 전달될 것으로 믿는다”며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가족을 잃은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싶은 국민들은 사랑과 애도의 마음을 우편엽서에 담아 우체통에 넣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