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회 초의문화제 기념식에서 범각 주지스님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제20회 초의문화제가 29일부터 30일까지 2일 동안 천년고찰 해남 두륜산 대흥사 일원에서 개최됐다.

선과 차를 통해 민족 정신문화의 향기를 심어주었던 초의스님(1786-1866)의 뜻을 기리고 그의 다선일미의 정신과 맛을 계승발전하기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20년을 이어온 해남 전통의 차 맥을 이어가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대한불교조계종 대흥사와 (사)해남다인회가 주관하고 초의문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대흥사 범각 주지스님, 해남다인회 윤형식 회장)가 주최한 이번 행사 첫날 초등학생 5백여명이 참여하는 녹차만들기 체험과 내 몸의 녹차체험학습 행사가 성황리에 펼쳐졌다.

본 행사가 열린 30일 오전 9시에는 부도전에서 조사다례를 시작으로 11시 초의선사 동상 앞에서의 육법공양을 진행하였으며 전국의 차 단체들이 참여하는 찻 자리 시연과 더불어 다무 특별공연, 차와 우리가락의 만남 등이 이어졌다.

▲ 초의문화제가 열린 대흥사를 찾은 관광객들의 모습.
오후 2시부터는 초의문화제 기념식과 초의상 및 전국대학 및 대학원생 차문화발전 논문공모전 시상식을 가졌으며 주변에서는 부채 및 다포그리기, 황토· 서각· 한지공예· 도자기 빚기체험 등의 전시 및 체험행사가 함께 개최돼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흥과 재미를 곁들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초의선사는 39세때 대흥사 경내에 차 정자로 일컬어진 일지암을 지어 81세로 입적할 때까지 오직 차와 벗하며 '다신전'과 '동다송'을 편찬하는 등 다선일여의 사상을 주창하며 조선조 말 쇠퇴기의 차를 되살려 내신 분으로 한국차의 중흥조또는 다성으로 일컬어진다.

또한, 그는 1천4백여 년의 심오한 불교사상과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등과의 교류를 통해 실학사상을 접목하였던 진정한 차인 초의선사, 한국 차를 오늘까지 이어지도록 다도를 증흥시킨 진정한 초의스님은 단순한 차의 역사복원에 그치지 않고 손수 차를 만들어 하나의 예술로서도 손색이 없는 다도의 완성을 이룩하였던 것이다.

▲ 제20회 초의상을 수상한 김상현교수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한편, 이 날 ‘제20회초의상’에는 경남 합천출신으로, 차 관련 국내외 학술회의 및 학회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여 차 연구에 기여했고, 차 전문 잡지에도 많은 글을 기고하여 차문화 대중화에 앞장선 공로로 현 동국대학교 문과대학장 김상현교수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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