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란기 복어 독(毒) 주의

섬 마을에서 복어를 먹고 중독된 주민 2명이 해경 경비함에 실려 육지로 긴급 이송 됐다.

28일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두석)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7시 10분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에 사는 김 모(76)씨 등 2명이 복어요리를 나눠먹은 뒤 하반신과 입 주위 마비증세를 보여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김씨 등은 이날 오후 5시께 이웃집에서 조리한 복어를 함께 먹은 후 다리가 저리고 입 주위가 얼얼해 현지 보건소에서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담당의사가 육지 병원으로 옮겨 줄 것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여수해경은 경비함 2척을 투입해, 릴레이 항해 끝에 이날 오후 10시께 환자와 보호자 등을 고흥군 외나로도 축정항으로 옮겨 병원에서 치료받게 했다.

병원에서 응급처치 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지난해 3-4월에도 거문도에서 복어요리를 먹고 중독된 선원과 주민 등 5명을 육지로 이송하기도 했다”며 독성이 강한 복어를 함부로 먹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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