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이후 민주당 당권에 도전하겠다"선언

▲ 김경재 후보가 박찬종 전 의원과 함께 승주 5일장에서 한 시민과 대화를 갖고 있는 장면

순천 재보선에 출마한 무소속의 김경재 후보가 “재보선 이후 민주당 당권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김후보는 마지막 호소문을 통해 “1차로는 민노당 후보의 당선을 저지해야 하지만, 그 이후에는 민주당 지도부를 개혁해야 한다”며 “재보선 이후 즉각 민주당 전당대회를 소집하여, 당대표에 도전할 것”을 선언했다.

김후보는 “당권에 도전할 수 있는 인물은 40년 민주당원 경력에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고, 3선에 도전하는 김경재밖에 없다”며 “설사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 탈당 후보 중 누군가 당선되더라도, 당선되자마자 민주당에 복당하는데 전전긍긍할 것이기에,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호남 무공천 방침을 바꿀 수 없다”며 “순천을 민노당에 팔아넘긴 15년 한나라당 당원 손학규로부터 민주당 당권을 되찾아오겠다”고 공약했다.

김후보는 “조순용, 구희승, 허상만, 허신행, 박상철 등 좋은 후보들로 인해 오히려 표가 갈리며, 민노당에 유리한 구도가 되고 말았다”며 “누구 하나 양보할 의사가 없고 나라도 양보하고 싶었지만, 누구 하나 민노당의 종북노선을 강하게 비판하며, 민주당 지도부 교체를 주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양보할 수도 없었다”고 민주당 후보단일화가 되지 않은 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후보는 “지금 유일한 대안은 제가 1년짜리 국회의원직을 맡아, 민주당 당대표가 되어 민노당과의 야합을 중단시키고, 내년 총선에서 저는 비례대표로 지원하거나, 민주당의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험난한 다른 지역구로 출마하는 것”이라며 1년 뒤 순천 불출마를 다시 강조했다.

김후보는 “지금 민주당에서 탈당한 좋은 후보들은 내년에 4년짜리 정식 국회의원직을 놓고 다시 한번 선의의 경쟁을 하면 된다”며 다른 민주당 탈당 후보 지지자들에게도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김후보는 마지막으로“ 이번 재보선은 제 개인적으로 40년 민주당 정치인으로서의 활동을 평가받는 자리”, “순천 시민 여러분, 2011년 순천을 대표하는 1년짜리 국회의원으로 제가 적합한지 아닌지, 이번 재보선에서의 제가 약속한 공약과, 40년 간 저의 정치인생 전체를 놓고 평가를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김경재 후보의 마지막 지지 호소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13일 간의 선거운동을 마치고 순천 시민 여러분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기호 13번 김경재 후보입니다. 오늘 마지막 유세 연설을 하면서 40년 간 민주당 정치인으로서 겪었던 파란만장했던 정치역정들이 눈앞에 스쳐 지나갔습니다.

1971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첫 대선을 도우면서 정치를 시작했던 일, 16년 간 미국으로 망명하여 해외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던 일, 1996년 처음으로 순천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초선 의원으로 국회에서 활동했던 일, 2004년 열린우리당 분당으로 위기에 처한 민주당을 살리려, 눈물을 머금고 순천을 떠나 험난한 서울지역구를 향해 떠났던 일, 등등이 떠오릅니다.

국회의원 한번 당선되지 못한 정치인들도 수두룩합니다. 그 점에서 저는 순천시민 여러분들 덕택에 두 번이나 국회에 입성할 수 있었고, 1997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2002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도 얻었습니다. 재선 의원에 두 번의 정권 창출 경험이라면 저는 정치인으로서 순천 시민 여러분들에게 크나 큰 은혜를 입은 것이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저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자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또 다시 도전하게 된 것은 아무리 고민해 봐도 이번 재보선에서 1년짜리 국회의원으로서 순천에 가장 필요한 인물은 저라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선거운동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그 판단에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민주당은 1년짜리 국회의원직을 민노당에 넘겨버린 어처구니 없는 일을 벌였습니다. 만약 이번 1년짜리 국회의원직이 민노당에 넘어가면, 내년 총선에서의 4년짜리 국회의원도 민노당에 넘어가게 됩니다. 순천 뿐이 아니라 여수와 광양 등 호남권 전체가 위험해집니다.

이런 순천 시민을 담보로 한 민주당의 무모한 도박을 누군가는 막아야 합니다. 1차로는 민노당 후보의 당선을 저지해야 하지만, 그 이후에는 민주당 지도부를 개혁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순천 재보선에서는 민주당 지도부에 입성할 인물이 당선되어야 합니다.

저는 재보선 이후 즉각 민주당 전당대회를 소집하여, 당대표에 도전할 것입니다. 민주당에서 탈당한 다른 좋은 후보들도 많지만, 당권에 도전할 수 있는 인물은 40년 민주당원 경력에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고, 3선에 도전하는 저 김경재밖에 없어 보입니다.

설사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 탈당 후보 중 누군가 당선되더라도, 당선되자마자 민주당에 복당하는데 전전긍긍할 것이기에,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호남 무공천 방침을 바꿔낼 수가 없습니다. 저는 순천을 민노당에 팔아넘긴 15년 한나라당 당원 손학규 대표로부터 민주당 당권을 되찾아오겠습니다. 이런 공약을 내세운 후보는 저밖에 없습니다.

또한 저는 일찌감치 이번 재보선이 순천에서의 마지막 출마라고 선언했습니다. 조순용, 구희승, 허상만, 허신행, 박상철 등 좋은 후보들로 인해 오히려 표가 갈리며, 민노당에 유리한 구도가 되고 말았습니다. 누구 하나 양보할 의사가 없었습니다. 저라도 양보하고 싶었지만, 누구 하나 민노당의 종북노선을 강하게 비판하며, 민주당 지도부 교체를 주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양보할 수도 없었습니다.

지금 유일한 대안은 제가 1년짜리 국회의원직을 맡아, 민주당 당대표가 되어 민노당과의 야합을 중단시키고, 내년 총선에서 저는 비례대표로 지원하거나, 민주당의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험난한 다른 지역구로 출마하는 것입니다.

지금 민주당에서 탈당한 좋은 후보들은 내년에 4년짜리 정식 국회의원직을 놓고 다시 한번 선의의 경쟁을 하면 됩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순천 지역에서 최소한 두 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게 됩니다. 민주당 후보들 중 순천 불출마를 선언한 인물도 저 하나 뿐입니다. 이러니 제가 끝까지 가서 민노당 후보를 꺾고 당선되는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순천에서의 마지막 출마, 마지막 유세 연설을 하면서, 그간 저를 지지해준 수많은 순천 시민들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순천의 현안인 정원박람회를 위한 중앙정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인물, 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할 수 있는 인물, 1년 뒤 총선에서 이번에 출마한 순천의 좋은 후배들을 위해 길을 열어줄 수 있는 인물은 아무리 고민해봐도 저밖에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당당히 순천시민들 앞에서 마지막으로 1년짜리 국회의원직을 맡게 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다시는 순천 시민 여러분들에게 “기회를 달라”고 요청할 그 기회도 없을 것입니다. 당선이 되면 공약한 사항을 100% 실천할 것이고, 설사 낙선하더라도, 고향 순천에서 순천시의 사업과 이번에 함께 경쟁한 좋은 후배들을 도우며, 순천의 발전을 위해 재선 의원의 경험을 살려 제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재보선은 제 개인적으로 40년 민주당 정치인으로서의 활동을 평가받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순천 시민 여러분, 2011년 순천을 대표하는 1년짜리 국회의원으로 제가 적합한지 아닌지, 이번 재보선에서의 제가 약속한 공약과, 40년 간 저의 정치인생 전체를 놓고 평가를 해주십시오.

순천 시민들의 선택을 하늘의 뜻으로 알고 받아들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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