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보선 무소속 구희승 조순용,  허위사실유포혐의로 민노당 김선동 '고소'

4.27 재보선을 하루 26일 여야는 물론이고 후보들마다 불법선거운동 의혹를 제기하고 고소 고발전이 난무하고 있다.

최근 순천보선에 출마한 구희승 후보가 민노당 김선동 후보를 허위사실유포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25일에는 조순용 후보가 김선동 후보를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구 후보는 김선동 후보가 구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를 낮춰서 유세지원차에 홍보하고 있다며 허위사실유포혐의로 김선동 후보를 고발했다. 

조순용 후보는 김선동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조 후보측으로부터 폭행당했다는  허위사실을 트위터에 유포했다며 김선동 후보를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고발조치 할 뜻을 밝혔다. 

조 후보는 김선동 후보측 대학생 선거운동원들이 농촌 일대를 돌며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럭뒤에 타고다닌 대학생들의 도로교통법 위반 문제까지 지적했다.  

여야 대치 강원도 고소고발전 '치열' 법정다툼으로  비화될 듯

민주당은 ‘강릉 콜센터 불법선거운동’과 관련,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가 직접 관여했다며 26일 오전 엄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춘천지검에 고발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강릉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엄 후보의 사전 선거운동 등 불법행위 의혹이 터진 만큼 사법당국은 마땅히 구속수사를 해야 하고 엄 후보 본인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엄 후보 측은 사과를 해도 모자란 데 일반 주민에게 덮어씌우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맞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엄 후보 자원봉사자들의 잘못된 전화홍보는 엄 후보와 아무 상관이 없는데 민주당은 엄 후보를 흠집 내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필사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최문순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 측이 ‘1% 초박빙’ 허위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한 것은 “최 후보의 선대본부 전략기획팀장이 보냈다”고 확인하며 최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춘천지검에 맞고발했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민주당 측이 실수라고 하는데 ‘1% 초박빙’ 여론조사는 나온 적이 없는 만큼 실수가 아닌 거짓말”이라고 몰아붙였다.

강원지사 보선의 고소ㆍ고발전은 여야 의원들간 법정다툼으로도 비화될 전망이다.

권성동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낙연 민주당 사무총장이 전날(24일) 기자간담회에서 불법 전화홍보 사건과 관련해 ‘권성동 의원이 진두지휘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말했다”며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이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배포된 자료에는 그런 내용이 있었지만, 나는 그것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 권 의원의 주장이야말로 명예훼손”이라며 “권 의원이 오늘 중 나에게 사과하고 고발을 취하하지 않을 경우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분당서도 '식사제공설' 놓고 여야 법정공방 치달을 듯

여야 전ㆍ현직 대표간 맞대결로 초박빙 지역인 성남 분당을도 상황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이 민주당 주승용, 김진표 의원이 각각 분당을 유권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 이에 민주당 김 의원은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안 대변인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고소와 민사 손해배상 책임을 묻기로 했고, 주 의원 역시 ‘식사 제공’을 언급한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이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임장관실 수첩’ 발견된 경남 김해을도 고소고발전에 빠지지 않았다. 야권 단일후보인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이재오 특임장관과 장관실 직원 3명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