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4.27 순천보선에 출마한 무소속 조순용 후보를 끝내 버렸다.

야권연대 민노당 김선동 후보와 무소속 조순용 후보가 박지원 대표의 박심(朴心)을 놓고 러브콜을 벌였지만 박지원 원내대표는 김선동 후보를 선택했다. 

23일 순천을 방문해 민노당 김선동 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던 박 원내대표는 연설직후 단상에서 내려와 갑자기 현장을 방문한 조순용 후보와 포옹하는 등 잠시 화기애애한 장면을 연출했다.

당시 현장에는 민노당 이정희 대표와 선거운동원들이 이 장면을 지켜봤고 조 후보의 갑작스런 돌출행동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김선동 후보의  당황한 표정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조 후보의 돌출행동에 당황한 민노당 관계자들은 조 후보가 박 대표를 만나는 것을 저지하고 이 장면을 찍을려는 사진기자들을 제지했기도 했으나, 조 후보는 저지선을 뚫고 박지원 원내대표와 만나 포옹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성공의 기쁨도 잠시,  박지원 원내대표는 본인 트위터를 통해 "순천유세를 마치고 연단에서 내려오니 조순용후보가! 실장님 우린 김대중 대통령님을 함께 모셨습니다.반드시 당선 해 민주당으로 돌아 가겠습니다. 조수석,미안하지만 너도 이 길만이 정권교체를 위해 내가 할 일이란 걸 이해 해 주길 바란다.순천을 떠납니다." 라는 말을 남겼다.

조순용 후보와 포옹한 지 불과 20여분 뒤 '결별메세지'를 공식적으로 남긴 것이다. 

박지원 원내대표의 이런 트윗내용과 관련, 당시 청와대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조순용 후보는  DJ정권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임당시, 사실상 박지원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의 정무비서 역할을 했었을 정도였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본인 트위터에 조 후보에 대해 '너'라는 칭호를 사용했다.

한편 김선동 후보와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구희승 후보는 이날 '김선동 후보가 유세차량  전광판에 구 후보 지지율을 낮춘 허위 여론조사결과를 내보냈다'며 김선동후보를 허위사실유포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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