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 후보가 국회에 입성하면 “민주당 지도부 교체를 위한 전당대회를 소집하여, 당권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김경재 후보는 22일 저녁 7시 여수MBC에서 방영될 후보자 방송연설 원고문에서 “종북주의 노선 탓에 지지율 3%도 안 되는 민노당과의 연대를 파기하고, 민주당을 국민 다수의 중도노선으로 끌어내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김후보는 현재 판세에 대해 “민노당의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라는 탈을 쓰고 대세를 잡아가고 있다”며, “ 막강한 민노당과 민노총 조직력 덕에 김선동 후보의 표결집력을 민주당 탈당 후보들이 따라갈 수가 없다”, “현재 상황으로만 보면 민노당의 김선동 좌파후보의 당선이 유력해 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후보는 ‘북한의 3대세습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과, 김선동 후보가 2007년 대선 당시 민노당 선대본부장으로서 주장한 코리아연방국창립이 김일성이 주장한 고려연방공화국과 같은 것이냐고 질문했으나 “놀랍게도 네 차례의 공개토론 현장에서 이에 대한 일체의 답변을 회피하고 엉뚱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끄집어대거나 아니면 오히려 저를 색깔론자라고 뒤집어씌우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민주화운동 경력을 거론하며 “우리가 추구한 민주화란 다양한 사상이 공존하며, 유권자들이 그 다양한 사상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그 점에서 김선동 후보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를 뒤로 돌리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김선동 후보는 공직 후보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상실한 것”이라며 사실 상 후보사퇴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번 재보선이 1년짜리 국회의원을 선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후보는 5선 의원을 지낸 박찬종 전 대통령 후보가 지지 연설을 하면서 “초선 의원들은 국회에 들어가면, 화장실이 어디고, 원내대표실이 어딘지 어리바리 찾다가 1년 다 보낸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재선’정도 되고 특히 유력 정당의 최고위원 정도가 되면 대통령과도 직접 만나 담판할 수 있다. 실제로 재선의원 당시 1700억 원이 넘는 굵직굵직한 순천 지역 사업 예산을 확보한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러한 지역 사업을 위해서도 대단히 미안하지만 민노당의 김선동 후보는 어렵다”며, “민노당 후보를 선출한 순천 지역을 위해 중앙정부가 특별히 배려하지도 않을뿐더러, 민노당 출신이 순천 국회의원이 된다면 그나마 지지부진한 순천발전은 거의 스톱할 지경이 될 것”이라 유권자들에 경고했다.

또한 민주당 탈당 후보들에 대해서도 “이 분들 당선되면 몇 달 후면 곧 내년 총선 준비해야하지 않는가”, “이분들은 현 노관규 순천 시장과 정치적 라이벌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정치적 라이벌이 추진하는 사업을 위해 재선을 위한 지역구 관리를 내팽개치고, 서울의 정부부처를 찾아다니며 예산 따오기에 전념할 수 있겠는가”라며 순천 지역 예산확보에 대해서는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후보는 순천에서의 마지막 출마를 강조하면서, “민주당 당권에 도전하여 민주당의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험난한 수도권에 출마하든지, 비례대표에 지원하겠다”며 “그렇게 되면 내년 총선에는 순천 출신 정치인 두 명을 국회에 보내게 되어 내년 총선 후에는 순천시장과 순천에서 당선될 후배 정치인과 함께 순천의 지역사업을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