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마을로 부터 후원받은 땅에 봄 부터 정성껏 농사 지은 ‘팥’ 수확

 

판매수익 2백만원, 선천성 기형 앓는 어린이에게 전달

광양제철소(소장 백승관)와 지역이 함께 한 이웃사랑이 훈훈한 미담을 자아내고 있다.

광양제철소 후판부는 자매마을로 부터 후원받은 땅에 직접 농사를 지어 최근 2백 킬로그램의 팥을 수확해 직원들에게 판매하고 2백만원의 판매수익 전액을 선천성 기형으로 고통받는 자녀를 둔 패밀리사 직원 한 모씨에게 전달했다.

1년에 1천여만원이 넘는 병원 치료비를 감당해야 하는 한 씨 부부의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된 후판부 직원들은 헌혈증을 모아 기증하는 등 이들을 돕기 위해 노력해 오던 중 자매마을 봉사활동을 하러 간 지난 봄에 주민들에게 한 모군의 사연을 들려줬다.

사연을 전해들은 자매마을 주민들은 마을 소유의 땅 한 귀퉁이를 선뜻 내어주며 농사를 지어 한 모군을 도울 것을 권유해 후판부 직원들은 기꺼이 농사꾼이 되었고 봄 부터 땅을 일구며 정성껏 팥 농사를 짓게 된 것.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를 향한 직원들의 선행을 지켜 본 자매마을 주민들은 수확한 단감을 판매해 한 모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나섰고 광양제철소 주말농장 동아리 회원들도 자신들이 직접 지은 유기농 농산물을 팔아 작은 정성을 보탰다.

 

후판부 이덕용씨는 “나눔과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한 모군이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아 친구들과 맘껏 뛰어 놀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직원들을 농사꾼으로 만든 아름다운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광양제철소의 따뜻한 이웃사랑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지역을 감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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