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대 세습 찬양하는 민노당과 단절해야"

김경재 후보가 허상만 후보가 제안한 후보단일화 제안에 화답했다. 김경재 후보는 “40년 민주당원이자 이미 출마선언 때부터, 후보단일화의 필요성을 역설한 후보자로서, 허상만 후보님의 제안을 환영하는 바”라며 찬성 입장을 다시 한번 표명했다.

다만 김후보는 “허상만 후보의 짧은 성명서에서는 대체 왜 순천에서 민노당 후보가 당선되면 안 되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이유가 빠져있다”며 “민노당에게 순천을 팔아넘긴 주체는 바로 우리가 몸담아 왔던 민주당”,. “이 문제를 짚지 않으면 순천 유권자들을 설득할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후보는 민노당의 이정희 대표가 순천에 상주하면서 “당신들은 야권연대 자체를 부정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분명한 답을 해야한다며 “북한 김씨 일가 3대세습을 예찬하며, 심지어 김일성의 고려연방공화국 창립을 주장하는 민노당과는 그 어떠한 연대도 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김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첫 대선에 출마한 1971년부터 수많은 선거를 후보로서 또는 참모로서 경험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번 순천 재보선에서 민노당의 김선동 후보처럼, 유권자와 경쟁후보자의 질문을 반복적으로 피해가는 경우는 처음 봤다”, “북한 김씨 일가 3대 세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당신이 2007년 대선 때 권영길 후보의 선대본부장으로서 주장한 ‘코리아연방국’ 창립이 김일성의 ‘고려연방국’에서 따온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선동 후보가 순천 유권자들 앞에서 동문서답으로 피하고 있는 것은 “민주주의 선거에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비판했다.

김후보는 한겨레신문이 20일자 사설에서 “<태백산맥>을 이적표현물로 몰고 가려던 공안당국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색깔론 공세를 중단하라”고 다그치고 있는 점도 거론하며 “30년 민주화운동가로서 또한 한겨레신문 창간의 주주로서 어쩌다 한겨레신문이 이런 반 민주주의적 작태를 보이고 있는지 비애가 느껴질 정도”, “한겨레신문은 후보자들끼리 유권자들이 궁금해 하는 사안에 대해 질문도 하지 말라는 히틀러의 독재정치식 발상을 하고 있는 것”이라 반박했다.

김후보는 이러한 현실을 감안하여 민주당 출신 후보들의 단일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그 전제로 “그 누구라도 단일후보가 되어 민주당에 복귀하고 국회로 입성했을 때, 민노당에 순천을 팔아넘긴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를 교체하여,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민노당과의 야합을 막겠다는 분명한 약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는 “허상만 후보님을 비롯하여, 구희승 후보님, 박상철 후보님, 조순용 후보님, 허신행 후보님들이 현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교체하고 민노당과의 야합을 막겠다고 약속해주면 40년 민주당원으로서 민주당 출신 후보들의 단일화를 위한 초석이 될 뿐 아니라, 단일후보의 선대본부장이 되어 반드시 민노당 후보를 꺾고 순천을 지키는데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허상만 후보의 전격적인 단일화 제안과 김경재 후보의 화답으로 앞으로 8일 앞으로 다가온 순천 재보선에서 민노당 김선동 후보의 독주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다음은 김경재 후보의 성명글 전문

이번 순천 재보선에 출마한 허상만 전 농림수산부 장관님이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들에게 ‘후보단일화’를 제안하셨습니다. 저는 40년 민주당원이자 이미 출마선언 때부터, 후보단일화의 필요성을 역설한 후보자로서, 허상만 후보님의 제안을 환영하는 바입니다.

저는 허상만 후보님과 똑같이 이번 순천 재보선에서 민노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내년 총선에서 순천은 물론 호남지역에서 절반 이상을 민노당, 참여당, 진보신당에 넘겨줄 거라는 예측에 동의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번 순천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출신 후보들은 각자의 정치적 신념과 비전을 조금씩 양보해서라도, 반드시 순천을 지켜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허상만 후보님의 짧은 성명서에서는 대체 왜 순천에서 민노당 후보가 당선되면 안 되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이유가 빠져있습니다. 민노당에게 순천을 팔아넘긴 주체는 바로 우리가 몸담아 왔던 민주당입니다. 이 문제를 짚지 않으면 순천 유권자들을 설득할 명분이 없습니다.

손학규의 민주당이 민노당에 순천을 넘긴 이유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 야권연대를 위해서입니다. 이에 대한 논리적 반론이 없이, 그냥 무턱대고 “순천을 민노당에 넘겨주면 안 된다”고 주장하면, “당신들은 야권연대 자체를 반대하느냐”라는 질타를 받게 됩니다. 이미 민노당의 이정희 대표는 순천에 상주하면서 민주당 출신 후보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퍼붓고 있습니다. 허상만 후보님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까?

저는 이미 여러 차례 북한 김씨 일가 3대세습을 예찬하며, 심지어 김일성의 고려연방공화국 창립을 주장하는 민노당과는 그 어떠한 연대도 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야권연대는 하되, 노골적인 친 김정일 노선을 따르고 있는 민노당과 연대를 했다가는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중도층의 표를 잃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이끌 한나라당에 참패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첫 대선에 출마한 1971년부터 수많은 선거를 후보로서 또는 참모로서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순천 재보선에서 민노당의 김선동 후보처럼, 유권자와 경쟁후보자의 질문을 반복적으로 피해가는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북한 김씨 일가 3대 세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당신이 2007년 대선 때 권영길 후보의 선대본부장으로서 주장한 ‘코리아연방국’ 창립이 김일성의 ‘고려연방국’에서 따온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선동 후보는 순천 유권자들 앞에서 동문서답으로 피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선거에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민주화의 상징적 언론인 한겨레신문은 20일자 사설에서 제 이름을 거론하며 “<태백산맥>을 이적표현물로 몰고 가려던 공안당국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색깔론 공세를 중단하라”고 다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30년 민주화운동가로서 또한 한겨레신문 창간의 주주로서 어쩌다 한겨레신문이 이런 반 민주주의적 작태를 보이고 있는지 비애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한겨레신문은 후보자들끼리 유권자들이 궁금해 하는 사안에 대해 질문도 하지 말라는 히틀러의 독재정치식 발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순천 재보선은 정상적인 민주주의 선거가 아닙니다. 오히려 민주당의 순천 무공천은 손학규와 민노당 간의 ‘정치적 음모’로서 통째로 잘못된 한국 정치와 언론의 한 단면일 뿐입니다.

저는 어차피 순천 유권자들로부터 두 번이나 선택을 받았고, 40년 간 몸담은 민주당의 최고위원의 자리까지 올랐던 인물입니다. 1년짜리 국회의원직에 무슨 큰 욕심이 있겠습니까? 고향 순천의 선거판이 이처럼 비정상적으로 돌아가서 전국의 국민들에 비웃음을 사는 것을 막는 데 제 마지막 정치인생을 바치기로 결심했습니다.

허상만 후보님을 비롯한 민주당 후배들에게 민노당의 순천 장악을 막기 위해 모두 힘을 합치자고 제안합니다. 그렇게 해서 순천의 양심이 살아있다는 점을 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어 순천의 경제를 살려 순천 주민들의 민생을 챙깁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당 출신 후보들의 단일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그 전제로 그 누구라도 단일후보가 되어 민주당에 복귀하고 국회로 입성했을 때, 민노당에 순천을 팔아넘긴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를 교체하여,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민노당과의 야합을 막겠다는 분명한 약속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신뢰와 약속이 없는 후보단일화는 일개 정치인의 자리 욕심일 뿐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저는 허상만 후보님을 비롯하여, 구희승 후보님, 박상철 후보님, 조순용 후보님, 허신행 후보님들이 현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교체하고 민노당과의 야합을 막겠다고 약속해주면 40년 민주당원으로서 민주당 출신 후보들의 단일화를 위한 초석이 될 뿐 아니라, 단일후보의 선대본부장이 되어 반드시 민노당 후보를 꺾고 순천을 지키는데 헌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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