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사고에 승객들 불안 고조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조도 서거차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이 선령노후에 따른 결함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승객들의 안전사고에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9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8시25분께 한림페리3호가 하조도 창유항을 출항해 5분 여동안 항해하다 선박 앞부분에 부착된 램프시설(승하선)이 분리돼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한림페리3호(이하 한림3호)는 승선객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선박안전관리 소홀이 부른 사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선박안전기술공단 이모 검사원은 “항해중인 선박의 램프게이트가 바다로 떨어지는 것은 드문 일이다”면서 “선채가 기울어 파도가 유입되면 선적된 차량들이 쏠리면서 전복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림3호는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도 안개를 이유로 운항을 취소한 뒤, 출항을 기다리고 있던 승객들에게 이를 안내하지 않아 거센 항의를 받았다.

 또한 2월 12일에는 선박안전관리 소홀로 엔진에 기름이 떨어져 바다가운데서 표류하다 해경경비정이 출동해 급유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같은 한림3호의 안전관리소홀과 잦은 사고에 대해 일부주민들은 “피서철이면 관광객이 많아 운항차수도 늘어나는데 여객선이 노후 되어 사고 날까 불안하다”며 관련기관의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진도군 조도주민 허모씨(54.여)는 “휴가철에 아들 친구들이 놀러온다고 하면 항상 불안하다”면서 “노후선박 운항에 대해 해경과 항만청에 개선방안을 수차 요구했으나 이렇다 할 답변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말썽이 일자 목포항만청해사안전과 관계자는“선사에 대해 수시로 계도를 하는데도 미흡한 부분이 있어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하겠다”고 말했다.

목포 해양경찰 관계자는 “현재 한림3호에 대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며 잘못된 부분이 드러나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97년 건조된 한림페리3호는(113톤정원110명)오는 7월23일까지 정기검사를 앞두고 있으며, 지난해 KR(한국선급)여수지부에서 중간검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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