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악산 청류동에 핀 도화(桃花 복숭아꽃)

 

 

 

 

 

 

 

봄볕엔 며느리를 내 보내고, 가을볕엔 딸을 내 보낸다는 옛 말이 있다.

이 말은 옛날 보릿고개를 넘어가던 시절 아무런 먹을거리 하나 없이 굶주림을 참아 가면서 일만 죽어라고 해야 하는 농사철인 봄에는 며느리를 논밭으로 내 보내 농사를 짓게 하고, 먹을 것이 풍성한 수확의 계절인 가을에는 딸을 논밭으로 내 보내 미리 겨울 양식을 챙기게 한다는 맘씨 고약한 시어미의 심보를 빗댄 말인데.......

아름다운 봄꽃들이 만발한 곡우(穀雨)에 한나라당이 시끄럽다.
재보선이 어렵다면서 징징거리는 소리로 시끄럽다.

그리고 또 박근혜를 찾는다.
마치 못난 자식이 사업을 핑계로 어머니에게 목돈을 타다가 사업은 하지 않고 주색잡기에 빠져 인심도 잃고 돈도 잃고 알거지가 되어 들어와 사업을 핑계로 돈을 달라고 다시 또 때를 쓰고 있는 것처럼 박근혜에게 도와 달라고 볼썽사납게 징징거리고 있다.

왜 매번 선거 때만 되면 박근혜인가?
잘난 한나라당 의원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민생들의 한숨과 눈물은 나 몰라라 외면하고, 저희들끼리 맛있는 산해진미로 차려낸 수랏상에 둘러 앉아 좋아서 웃고 떠들며 큰소리 탕탕 치던 실세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기에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가?

한나라당이 매번 선거 때만 되면 박근혜를 보채서 자신들이 실정으로 망쳐버린 표밭을 가꾸라고 하는 꼬락서니가 딱 봄날 배곯은 며느리를 논밭으로 내 보내는 맘씨 고약한 시어미 심보다.

농부들이 각종 씨앗들을 뿌리기 바쁘고, 못자리 준비로 바쁜 남도의 들녘을 바라보다, 맏며느리 같이 듬직한 우리시대의 정치지도자 박근혜가 국민화합과 남북대립을 해소하는 국가통합이라는 명제로 가꿀 대한민국이라는 다음의 풍년 농사를 기대하면서, 봄이 한창인 남도의 동악산에서 희망을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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