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양수산과학원, 인공종묘 생산 방류사업 2년만에 본격 수확

항암 및 다이어트 효과가 탁월한 개불의 대량 생산 길이 열렸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원장 신우철)은 국내 처음으로 ‘개불 대량 인공종묘 생산을 통한 양식산업 육성사업’중 방류사업이 추진 2년만에 개불 자원의 급속한 증가 효과를 거뒀다고 18일 밝혔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자체 기술개발에 의해 생산한 1cm 크기의 인공종묘 70만개를 2009년 가을부터 여수해역을 중심으로 7개소에 연차적으로 방류했다.

이중 여수 돌산 중앙어촌계 방류분이 올해 첫 수확에 들어갔으며 특히 개불 자원의 급속한 증가로 1㎡당 100개체 이상 생산돼 완전양식을 통한 산업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는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이 멸종위기 종인 개불 자원을 회복하고 유휴 마을 어장의 새 소득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3년여의 연구개발을 통해 대량 인공종묘 생산기술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면역 강화 먹이생물을 개발하고 이 먹이생물에 대한 배양기술을 확립한데 따른 것이다.

임여호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여수지소장은 “이번 개불 방류조사 결과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향후 인공종묘 방류를 통해 고갈돼가는 개불 자원을 증강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개불 양식을 개발 육성해 고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활용성이 떨어지는 마을어장을 적극 이용할 수 있어 날로 노령화되는 어촌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불은 성분분석 결과 유리아미노산중 타우린, 글리신, 시스틴, 알라닌의 함유량이 수산물중 가장 높고 비타민 C, E가 풍부해 항암 및 면역강화와 함께 혈전용해, 간장보호, 숙취해소,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개불 생산량은 지난 2009년 기준 약 200톤 36억원으로 국내 총 소비량(3천600톤) 대비 점유율이 6%에 그쳐 중국산(3천500여톤)에 의존해오고 있는 실정이며 국내산 개불은 1㎏당 1만원으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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