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의뢰자가 누구인지 '관심집중'

전남 순천보선에서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4.27 순천보선에 출마한 A후보측은 18일 뷰앤폴이란 인터넷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가 공동으로 순천시민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했다며, 그 결과를 일방적으로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는 투표일을 불과 10일 앞둔 시점에서 발표된 여론조사의 신뢰성.

특히 누가 여론조사를 의뢰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대개 여론조사를  의뢰한 측에서 돈을 줘가며 여론을 조작한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투표일을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서 흑색선전과 다름없는 여론조사 결과를 일방적으로 공표한 것도 문제다.

민노당 김선동 후보측에선 이번 여론조사를 실시한 의도가 야권연대 단일후보로 거론된 김선동 후보를 쳐내기 위한 여론조사가 아니겠느냐며 반발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하위권에 랭크된  김경재 후보나 허신행 후보측의 반발도 예상된다. 김경재 후보는 최근 박찬종 전 의원과 서경석 목사 등 중앙의 거물급 인사들이 잇따라 지원유세를 하면서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

특히 중앙의 주요 일간지에서 김선동 후보의 종북노선 비판에 나선 김 후보의 선전에 관심을 두고있는 상황에서 이번 여론조사는 김 후보가 뜨는 것을 잠재우고 대신 특정 후보를 띄우기 위한 여론조작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허신행 후보측도 묵묵히 선거를 치르고 있는데 일부 후보들이 여론조사 결과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허 후보측 관계자는 " 공명정대하게 선거를 치르겠다는 후보의 의도와는 달리 일부에서 여론조사를 조작해 일방적으로 언론에 흘리는 탓에 여지껏 피해를 봤는데, 이번에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여론조사 의뢰자가 누구인지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선 유력후보로 거론된 구희승 후보마저 3위로 주저 앉아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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