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순천보선 민주당 탈당 무소속 후보 잇단 지지 방문

▲ 민주당 이강해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순용 후보 사무실을 격려차 방문했다.

민주당 국회의원, 무소속 인사 잇단 지지 방문...야권연대 붕괴되나?

분당에 출마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힘을 실어주고 민주당내 좌파진영이 민노당. 국참당과 같이 엮어낸 야권연대가 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의 반발로 흔들리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전남 순천지역을 민노당 김선동 후보에게 양보해, 민노당 김 후보를 야권연대 후보로 인정했지만 예상치 못한 반발에 휩싸이고 있다.

전국의 주요 우파단체들이 순천보선과 관련해 성명을 낼 태세이고 여기에 민노당 김선동 후보가 지난 대선 당시 민노당의 '코리아연방공화국'을 주도하는 등 일부 친북전력이 드러나면서 이번 보선이 전국적인 '이념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과거 경실련 총장을 역임했던 서경석 목사는 16일 순천을 방문해 "친북좌파 세력인 민노당을 심판해야 한다"며 민노당 후보에 맞선 김경재 후보 지지에 나섰다.

서 목사는 “친북좌파 세력은 명백한 6.25남침조차 호도하며 분단의 책임을 대한민국에 덮어씌우고 있다”며 “이를 대표하는 세력이 바로 이번 순천에 야권단일후보를 자칭하는 민주노동당”이라고 지목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순천을 주시하는 이유?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손학규 대표가 분당에서 패한다면 그 이유는 분당 때문이 아니라 전남 순천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전남 순천보선 현장에서 민노당 김선동 후보의 유세차량에서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는 인사는 민노당 인사가 아닌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측근인 A모씨다.

그는 민노당 김선동 후보 유세차량에서 "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사들을 민주당의 당명을 거부한 반역자"라고 비난을 쏟으며, 김선동 후보 지원유세를 총괄 지휘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 입장에선 어렵사리 엮어낸 '야권연대'가 순천에서 '종북좌파' 논란에 휩싸여 좌초된다면 손 대표의 정치생명은 치명타를 입게될 수 밖에 없어 손 대표 입장에선 순천보선에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고 상황은 그만큼 절박하다.

무엇보다 종북논란에 휩싸인 민노당 후보를 순천의 후보로 공천하다시피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한나라당 지지세가 강한 분당에서 표를 달라는 것 자체가 '이중적 처신' 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국회의원이 야권연대 후보가 아닌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를 지지하면서 야권연대 명분은 더욱더 옹색해지고 있다.

이와관련, 무소속 조순용 후보는 과거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이강래 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16일 전남 순천 조순용 국회의원 후보 사무소를 방문, 조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강래 전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한 조순용 후보에 앞서 정무수석을 지낸 인사다.

조 후보는 "이강래 전 대표가 16일 오후 늦게 조순용 선거사무소를 방문, 정병휘 선대본부장을 비롯한 고문단, 김충연 민주당 순천지역협의회장 등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 후보는 "이 전 대표가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 앞에서 '조순용 후보는 내 후임으로 김대중 대통령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텁다. 고생이 많다.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라며 용기를 북돋웠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민주당 박지원 대표도 지난 9일 밤 조 후보 사무소를 방문했지만 김선동 민노당 후보측의 반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한편 이번 순천보선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선 구희승,허신행,허상만,조순용,박상철 후보와 민노당 김선동 후보,여기에 무소속 김경재 후보간에 한치 앞도 못볼 정도로 치열한 세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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