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생산의 84% 차지…고부가가치화․국내시장 지배력 강화 기대

어업인이 중심이 된 신안 새우젓 주식회사가 15억원을 들여 새우젓 저장․가공․포장 등 완제품 생산시스템을 두루 갖춘 종합저온저장시설을 준공,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박준영 도지사를 비롯한 박우량 신안군수, 도의원, 수산기관단체, 주주, 지역어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저온저장시설 준공식이 지난 15일 개최됐다.

저온저장시설은 전남도와 신안군의 보조지원과 자부담을 포함해 총 1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1만5천400㎡ 부지에 가공동, 저장동, 관리동 등 연면적 1천25㎡ 규모로 건립됐다.

대량 생산된 새우젓을 일시 저장하고 위생적으로 가공․포장해 완제품으로 유통시키는 최첨단 시설이다.

특히 젓갈의 안전한 위생처리를 위해 자외선소독기, 금속탐지기 등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시설을 도입했으며 신안천일염을 이용해 알맞은 염도와 적정한 습도 조절을 통해 숙성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전남이 생산하고 있는 젓새우는 1만5천850톤(420억원)으로 전국 1만8천860톤(498억원)의 84%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된 원물(젓새우) 그대로 타 시도로 반출돼 가격과 시장 지배력을 장악하지 못해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미흡한 실정이었다.

그러나 어업인이 주주가 된 생산․가공․유통기능을 갖는 새우젓 주식회사가 본격 가동됨으로써 앞으로는 가격과 시장면에서 독자적인 지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동안 중국산 새우젓의 국내산 둔갑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불안감을 주고 신뢰를 받지 못했던 문제점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 새우젓 주식회사는 앞으로 국민이 신뢰하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친환경 먹거리 공급에 목표를 두고 전국 수도권을 겨냥한 대형유통망을 구축, 친환경수산물 학교급식 식자재 공급은 물론 수출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박준영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미래의 식탁은 바다가 지배할 것”이라며 “수산업의 규모화․기업화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어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업인 주식회사를 적극 육성, 현재까지 장흥무산김, 완도전복, 신안새우젓, 신안우럭, 여수녹색멸치 등 5개품목이 설립됐으며 새고막 주식회사는 5월 설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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