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한일고속, 내년 3월 취항 목표 47인승 건조 추진

수면 위를 비행하는 꿈의 여객선인 위그선(WIG CRAFT)이 내년부터 완도~제주간을 운항할 전망이다.

16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완도~제주간 카페리 선박 운항선사인 (주)한일고속이 해상교통의 고속화추세에 맞춰 기존 고속여객선보다 3배 이상 빠른 47인승 수면비행선박 건조에 나선다.

(주)한일고속측은 건조비 75억을 투자해 5월중 위그선 건조에 들어가 2012년 2월 시험비행을 거친 후 영국 로이드 선급으로부터 선박 검사수검과 관할 지방해양항만청에 선박 등록 등의 절차를 거쳐 3월께 취항할 예정이다.

꿈의 여객선이라 불리는 위그선은 시속 180~200㎞ 속도로 완도~제주 애월항 간을 40분 이내에 주파하게 되며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아 배 멀미가 없고 저고도 운항으로 고소공포증에서도 자유롭다. 비상시 수면에 안전하게 착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 고속선에 비해 승객당 연료 소모량이 1/3수준으로 경제성이 있어 하루 3회 이상 운행할 계획이다.

또한 초고속 여객 전용 위그선 취항은 광주~완도간 국도13호선, 목포~완도간 국도2호선 4차로 확장 준공 등 육상 도로망 개통과 함께 대도시로부터 완도까지 접근성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지속적인 해상여객 증가로 이어져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수면비행선박인 위그선은 바다의 KTX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개가이가 국가성장 발전의 한 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토해양부, 완도군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로 위그선 전용 접안시설 확충과 여객 편의시설 확보 등 위그선 취항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한일고속은 완도~제주 애월간 위그여객선 증선을 위해 4월중 내항여객운송사업 변경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며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변경인가가 이뤄지면 본격적인 선박 건조에 나설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