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RS 유스월드컵 한국대표팀 VS 미국대표팀 경기 장면
미국 애너하임에서 개최된 2013 국제롤러경기연맹(FIRS) 인라인하키 유소년 월드컵(Youth World Cup)에 참가한 우리 국가대표선수단은 총 16개팀 중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예선전으로 총 4경기를 치른 한국대표팀은 미국(2개팀)과 캐나다(1개팀)에는 상대적 열세의 상황에서 경기를 내주었고, 우리보다 한 수 아래의 중국은 기권을 하는 덕에 1승을 챙겨 총 16개팀 중 11위로 예선 경기를 마쳤다. 앞선 AAU 대회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는 상위 8개팀의 Tier 1(상위리그)과 하위 8개팀의 Tier 2(하위리그)로 구분되어 진행되었다. 한국은 Tier 2 부문 준준결승에서 콜롬비아를 맞아 선전을 펼쳤지만 4 : 0으로 패하면서 이번 대회를 모두 마쳤다.

지금까지 대한롤러경기연맹은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 시니어 선수들로 국가대표선수단을 꾸려서 참가했지만, 작년부터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인라인하키의 저변을 늘리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어린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키워 미래의 우수한 시니어 선수로 만들기 위해 유소년 선수들로 국가대표선수단을 구성하였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으로 구성된 이번 국가대표팀은 미국, 캐나다와 같이 인라인하키 종목이 체계적으로 정착된 국가와는 분명한 실력차이가 있음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선수들은 방과 후나 휴일에 클럽팀 위주로 훈련을 하고 있으며, 소속 학교에서의 일반적인 시각도 전문적인 운동선수로 보지 않고 있어서 대회 참가를 위한 시간할애를 요청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대한롤러경기연맹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유소년을 출전시킨 이유로 미국, 캐나다, 유럽 등의 강팀들과 경기를 가짐으로써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자신감을 회복하며, 우리가 유소년 선수들을 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연구하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회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번 선수단을 기점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인라인하키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하반기 국내 인라인하키리그도 내실 있게 진행하여 인라인하키를 널리 알리는데 힘쓸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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