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AU 주니어올림픽 인라인하키(U14 AA-Tier2 부문) 3위를 차지한 한국 대표팀
한국의 인라인하키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단이 미국 애너하임에서 개최된 AAU 주니어 올림픽경기대회(AAU Junior Olympic Games)의 U14(14세 이하) AA-Tier 2 부문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팀의 첫 득점은 대표팀 주장인 박세영(야탑중) 선수가 캐나다의 앨버타 레드(Alberta Red)와의 경기에서 기록했다. 캐나다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을 실감하며 비록 9 : 1로 크게 패한 경기지만, 박세영 선수가 골을 기록하며 강팀을 상대로도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얻은 귀중한 골이었다.

Tier 2(하위리그) 부문 준준결승에서 한국팀은 콜롬비아의 콘도르(Condor)와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3 : 2로 승리하며, 이번 대회 첫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경기 내용면에서는 상대팀의 일방적인 공격에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골리인 최수림(근명중) 선수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선방하며 상대팀의 매서운 공격 흐름을 끊어낸 것이 한국팀이 승리를 거둔 원동력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Tier 2 부문 3/4위전에서는 예선 결과 9위를 기록한 콜롬비아의 캐피탈(Capital)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후반전에 2골을 넣는 뒷심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경기 종료 1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승민(발산중) 선수가 콜롬비아팀의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을 기록하자 현지 관중들도 한국 대표팀에 커다란 환호를 보냈다.

AAU는 미국아마추어선수협회(Amateur Athletic Union of the United States)의 약자로 이 단체에서 해마다 AAU Junior Olympics라는 이름의 대회를 개최하며, 이 대회에는 태권도, 수영, 육상 등을 포함한 28개 종목이 정식종목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인라인하키도 정식종목으로 포함되어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AAU Junior Olympics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7월 11일(목)부터 14일(일)까지 미국 애너하임에서 개최되었으며, 주최측은 한국 대표팀을 U14 AA부문에 배정하였다. 인라인하키 세계선수권대회에 주니어 또는 유소년 선수를 국가대표 선수단으로 구성하여 출전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인라인하키가 아이스하키의 인기에 버금가는 인기종목으로 자리잡은 미국에서 개최되는 대회에 참가한 만큼 미국과 캐나다 등 강팀들과의 경기 경험을 통하여 국내 인라인하키의 뿌리를 튼튼히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경기 1일차와 2일차에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한 북미팀들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연이어 패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의 장점이 현지의 경기장이나 분위기에 적응이 빠르다는 것인데 역시 경기를 치르면서 높아진 적응력을 바탕으로 콜롬비아에서 출전한 2개 팀을 연파하여 예선결과 하위 6개 팀이 경쟁하는 Tier 2 부문의 3위를 기록하여 동메달을 획득하였다.

이번 대회의 14세 이하 AA 부문 참가팀은 총 12개팀으로 예선 결과 상위 6개팀은 Tier 1으로, 하위 6개팀은 Tier 2로 배정되어 경기를 치르는 일종의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과 유사한 시스템으로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은 Tier 2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하여 동메달을 획득하였고, 최종순위 9위로 이 대회를 마쳤다.

한편, 한국대표팀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7월 15일(월)부터 18일(목)까지 열리는 FIRS Youth World Cup에 참가하여, 16개팀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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