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잠시 잊는 즐거운 시간 보내

 
광양제철소 백운아트홀은 지난 20일, 더위에 지친 포스코패밀리와 지역민들을 위해 시골 돌담길 처럼 정겨운 향수(鄕愁)를 불러 일으키는 음악극 ‘봄봄’을 무대에 올렸다. 

‘음악극 봄봄’은 지주(地主)의 마름이 데릴사위 풍속을 이용해 가난하고 순진한 농촌청년을 기만하는 과정을 풍자적으로 녹여 낸 시대극으로 한국 근대소설의 백미(白眉)라고 불리는 소설가 김유정의 걸작 단편소설 ‘봄봄’이 음악극으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연극인 오태석 전 국립극장 예술감독이 대표로 있는 극단 ‘목화레퍼터리 컴퍼니’가 연출 및 각색을 맡고 국내 최고의 제작진이 스태프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여 공연계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포스코패밀리와 지역민들은 가야금의 경쾌한 가락에 맞춰 소설 속 인물들의 성격을 잘 표현하는 배우들의 멋진 연기와 더불어 신명나는 놀이판을 함께하고 한 여름의 무더위를 잠시 잊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저작권자 © 데일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