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일부 의원 “요트관광사업 목포시와 맞지 않다”

전남 목포시가 추진중인 삼학도 내항 요트 마리나항 기반조성사업이 지역여건이나 경제사정 등을 고려할 때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작년말 일본 에노시마의 마리나항만시설을 방문했던 목포시의회 의원들은 “경제적으로 월등한 일본도 지자체에서 운영하기 어려워 현(도)에서 직접운영하고 있었다”며, “투자 대비한 수익창출 등을 감안할 때 이 사업은 목포시 여건상 맞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목포시의회 강찬배의원은 “전남도내 각 시군(목포시,여수시,함평,해남,진도,완도,고흥군 등)자치단체가 국비지원을 빌미로 무차별하게 마리나항만시설을 추진 계획하고 있는 점은 문제가 있다"며 “지역별 사업타당성 여부에 대한 전남도 차원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목포시의회 최일의원은 “요트 사업은 광역차원의 체계적인 계획과 지원이 요구되는 사업이다”면서, “일본 쇼난항의 경우 임대수익이 연간3억¥(42억)이나 되고 현(도)에서 1억3천만¥(18억2천만원)을 지원받아도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말했다.

모 의원은 또한 “재정자립도가 30%도 안 되는 목포시가 시급한 민원들은 뒤로 하고 1천억이 넘는 예산으로 요트관광사업을 계획하는 것은 경제논리상 맞지 않다”며, 효율성 없는 사업계획에 대한 반대의견을 밝혔다.

특히 목포시 마리나항만시설과 요트교육과정에 대한 운영상 문제점도 지적됐다. .

제주시 ‘(주)김녕요트투어’ 임규복운영팀장은 “요트사업은 지속적인 홍보와 지역민들의 도움 없이는 어려운 사업이다, 김녕마을도 교육기관에 위탁해 요트학교를 운영했으나 몇 년 동안 실적이 없다보니, 올해부터는 민간업체와 공동운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대회 등,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연조건을 갖춘 특정지역에 기반을 조성한 후, 우선 민간업체에 위탁운영케 하는 것이 지자체예산절감이나 해양문화 활성화에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목포시가 지난2006년부터 추진해온 마리나항조성사업은 ▲08.12월 준공된 해상계류시설(50ft급 32척), ▲ 15,724㎡면적의 육상계류시설(25척)내 주차장(30대), 클럽하우스, 편의시설 등에 70억원(국50%,시50%)의 예산이 투입됐다.

목포시는 또, 오는 2019년까지 1,100억원(국비350, 도비350, 시비400)을 투입해 600척 규모의 연차별 3단계사업(09년32척, 2011년70척, 2013년498척)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 목포시의 마리나항조성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의원들의 부정적인 의견이 일고 있어 향후 요트사업진행과정에서의 진통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계자는 “고급문화로 알려진 요트사업도 지금은 어려움이 있으나 대중적인 해양레저문화로 활성화 되리라 믿는다”면서, “향후 용역결과에 따라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에노시마의 요트산업은 지난 1964년 도쿄올림픽경기장이 조성된 이후 세계 각국(40개국)의 선수들이 수많은 요트대회에 참가해 레이스를 펼치고 있으며, 현재 쇼난 항에는 1300여척(소형1124척, 대형160척)의 요트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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