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동서울관광호텔과 손잡고 성형의료관광시장 개척에 나선 강남J성형외과 전재용 원장

정부가 국내관광산업과 의료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의료관광호텔의 성공 여부를 놓고 관련업계가 촉각을 곧두 세우고 있다.

과연 '의료와 관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괜한 제도 도입으로 침체된 국내 의료시장이 더욱 혼탁해질지 의료계와 관광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국내 최초로 동서울 관광호텔과 협약을 체결하고 성형의료관광시장 개척에 나선 '강남 J성형외과'의 전재용 성형외과 원장을 만났다.전 원장은 연세대서 성형외과를 전공하고 한림대학 성형외과 교수를 지냈다. 서울 강남서 87년에 개업해 여지껏 26년간 성형외과 전문의를 지낸 국내최고 성형외과 전문가다.

그런 그가  성형의료관광시장에 뛰어들었다.

"성형의료관광? ...이런 게 창조경제이지 창조경제가 별게 있나요?"

기자가 찾은 병원 동서울호텔 10충 성형외과 원장실에서 전재용 원장은 대뜸 목소리를 높였다.

행정 공무원들의 무소신과 안일함을 한참 질타한 뒤에 나온 소리였다.

그와 더불어 같은 병원에서 한방성형외과로 개업한 곽 선 원장(56) 역시 서울 강남에서 27년전 개업해 한방성형 전문가. 대한면역약침학회 회장을 맡고 있고 약침요법의 대가로 정평이 나있다.

의료산업과 관광산업이 시너지를 발휘해 당초 기대했던 효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개업한 양한방 성형전문가들로부터 성형의료관광시장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전재용 원장과 곽선원장과의 일문 일답 인터뷰>

 

 동서울호텔 10층서 개업한 강남J성형외과 전재용 원장. 그는 성형에 대해 '생체조각예술'로 표현했다.(02-540-3353)

-성형외과 전문가인데, 굳이 의료관광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의료관광활성화라는 국가시책에 호응하기 위해 이런 시도를 하게 됐다.

박근혜 정부가 내건 화두가 창조경제다. 창조경제의 구체적 적용사례가 바로 이런 게 아닌가 싶다. 의료와 관광을 결합해 새로운 의료관광상품을 만들고 이로인해 새로운 시장이 형성돼 국민들이 잘살면 이런 게 바로 창조경제가 아닌가 싶다.창조경제가 뭐 별 게 있나? 

국내의료 환자만 갖고는 병원들이 운영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해외환자를 유치해야만 한다는 게 고민의 출발점이었다.

게다가 국내 의료시장이 왜곡되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국내 의료수가가 너무 싸다보니 적자에 허덕이는 병원이 상당수 있다. 그러다보니 산부인과 등에서 산부인과 의사가 지방흡입하고 성형수술하는 경우도 허다하다.실제로 일부 분야에선 진짜 필요한 의사가 양산이 안된다. 수익보장이 안되기 때문에 의대생들이 이 분야를 선택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비성형의사가 성형수술을 하다보니 의료사고가 날 수밖에 없다. 의료보험 수가가현실화가 필요한 이유다.그런 차원에서도 의료관광을 활성화시켜 외국인환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필요가 있다. 수익성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조만간 관련 기관에 3개월내 의료관광호텔로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고, 동시에 이 호텔은 의료관광호텔로 전환될 예정이다.

 강남J성형외과의 전재용 원장
- 최초로 성형의료관광호텔이 등장한 셈인데? 

동서울호텔과 협약을 체결하고 호텔 10층에 입주했다. 지금은 아직 준비단계로 10층짜리 호텔중 10층 전부를 의료시설로 바꾸고 있다. 용도변경까지 마쳐 병원 개설하는데에는 하자가 없다.

아직은 준비단계이고 법적으로 풀어야 할 몇가지 과제가 있다. 조합형태로 꾸릴지 고민도 하고 있다. 대학병원에서도 외국인유치 프로그랭이 있다. 하지만 입원비가 비싸 어지간한 외국인들은 엄두를 못낸다. 하지만 우리병원의 경우 입원환자가 호텔서 투숙할 경우 다른 호텔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투숙할 수 있어 큰 장점이다.

보통 2주 패키지로 관광을 오면 시술부위에 따라 다소 다르겠지만 얼굴부위를 수술하고 회복하는데 총 10일정도 걸린다. 10일 치료받는 동안 관광을 하고 나머지 기간 동안에도 관광쇼핑을 즐길 수 있다.

특별히 우리 병원에선 이런 외국분들에게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해 150여평의 병원 옥상정원에 바베큐 파티를 열어 주기 위해 시설중이다.

 동서울관광호텔 10층에 자리잡은 전재용 원장이 운영하는 성형외과병원인 강남J성형외과 전경(02-540-3353)

- 성형의료관광시장의 전망은 어떤가?

기본적인 수요 대상지는 중국과 몽고 동남아 등으로 의료관광시장의 전망은 밝다고 본다.

구체적으로 현재 이 호텔 투숙객 중 90%가 외국인들이고 그 중에 상당수가 중국 몽골 사람들이다. 현재도 이런 외국인들이 투숙하고 있는데, 이 분들을 위해 의료서비스라는 부가서비스를 관광상품으로 하나 더 출시한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전망이 좋다고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우리나라 성형의술이 탁월한 것이 주된 이유일 것이다.

우리나라 성형의술은 다른 분야에 비해 선도적이다.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가격대비 의료 품질이 좋다고 본다. 마케팅만 잘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나라 의술은 수출을 해야 한다고 본다.국내의료진을 국가적으로 외교적으로 협상을 맺어 의료후진국에 파견해야 한다. 의료수출은 외화벌이나 국위 선양면, 국가 이미지 관리면에서 매우 좋은 상품이다.

하지만 외국인 상대성형은 성형전문의만 해야 한다.수술부작용으로 인해 자칫 국가적망신과 외교적마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 의료관광 시장중에서, 성형의료시장이 가장 전망 있다고 보는 이유는?

성형분야는 미용분야다. 환자 개념이 아닌 그냥 일반인이다. 미용수술 분야는 환자를 보는게 아니고 예뻐지기 위해서 오는 일반인을 위한 것이다.

일반 환자는 아프냐 안아프냐의 개념에서 이뤄지지만 성형은 멀쩡한 사람을 좀 더 낫게 고쳐나가는 개념이다.

그래서 대중성이 있다. 

특히 인구가 많은 중국인들이 성형을 선호한다는 것이 성형의료관광시장의 가장 장점이다.

실제로 중국인들의 취향은 외모를 중시한다. 잘`생긴 남녀를 좋아한다.

이런 외모중시 현상은 한국보다 훨씬 심하다고 본다. 아마도 한류 열풍이 생긴 것도 우리나라 배우들이 잘 생겨서 나온 것이라 본다.

내 경험상, 중국에서 일반인보다 대인접촉이 많은 공직자들이 오히려 성형수술을 선호한다. 돈 있는 중국인들이야 말할 나위도 없다.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들에게 성형수술은 매력적인 관광상품일 수밖에 없다.

중국 인구나 중국인들의 미용에 대한 취향을 따져보면 왜 성형의료관광이 전망 있는지 답이 나온다. 

이런 게 바로 창조경제다. 창조경제가 별게 있나? 해당분야에서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만들고 새로운시장을 만들어 새로운 경제가 성장해 국민들이 더욱 잘 살게 되면 그게 바로 창조경제라는 것이다. 

 동서울 관광호텔 10층에 위치한 강남J성형외과 병원내 성형환자들을 위한 병실 모습(02-540-3353)

-의료관광호텔이 외국인뿐만아니라 지방에도 인기가 있을 것 같은데?

지방에서 성형수술하기 위해 올라온 분들이 투숙할 곳이 마땅치 않아 애로점이 많다. 적어도 수술후 3일 정도는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병원의 경우 그런 지방인들을 위해 많은 배려를 하고자 한다.

특히 전라도나 강원도에서 성형수술을 원하는 분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약속한다. 저렴한 호텔비용으로 의료서비스는 물론이고 관광까지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그런 차원에서 의료관광호텔은 외국인뿐만아니라 지방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믿는다.

- 성형외과를 선택한 이유는? 

연세대 의과대학 졸업하고 미국서 공부하기 위해 군대를 갔는데, 군대에서 숨은 재능을 발견했다. 군에서 목조각을 했는데, 솜씨가 괜찮다는 평이 있었다. 담배파이프를 만들었다. 팔아도 될 정도였다. 아마도 그게 결정적 계기가 된 것 같다.사실은 목수를 했어야 했다.(웃음)

그런 경우 대개 외과를 선택하는데 내 경우는 성형외과를 선택했다. 조각하듯이 성형수술을 한다. 성형외과를 다른 말로 하면 일종의 인체생체조각이라고 할 수 있다.의학은 예술이다. 예술가 자질이 있어야 한다.

특히 성형외과의 경우 더 그런 것 같다.의학지식 기반 위에 조각하는 마음으로 진지하게 해야 예술작품이 나온다고 본다.

 곽선 한방성형외과원장. 그는 국내 한방성형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고 수술을 두려워하거나 공포증을 갖고 있는 분들을 위해 한방성형을 권유했다.

- 한방성형?  일반인에겐 다소 낯선데?

양방성형외과와는 상호 보완적이다. 양방과 한방의 상호 시너지효과를 누리기 위해 같이 개업했다.

이들 외국인들을 위해선 일어나 중국어 등 통역가능한 간호사들이 근무하기 때문에 이 모든 게 가능하다. 외국인들을 위한 어학실력을 갖춘 의료 인력 확보는 필수다.

개인적으론 한방성형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었다. 수술을 두려워하거나 공포증을 갖고 계신분들에게 한방시술을 권하고 싶다.

한방성형은 비절개 시술인 매선요법이나 약침요법 등을 통해 환자들의  피부성형을 한다.

한방성형이 도입된지 약 7~8년 됐다. '매선요법' 이 아마도 한방성형의 시초가 아닌가 싶다. 약침을 통해 필러의 효과를 낼수 있다.

현재 외국인환자 치료지정 병원 허가를 신청중에 있어 조만간 잘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인들이나 일본인들의 한방성형에 대한 반응은?

지금도 일부 대학병원에서 외국인환자 유치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이나 일본 환자를 유치한다, 그런 대학의 경우 대개 질병위주 이고 저희 같은 로컬 개업의들은 대개 성형외과 위주로 한다.

대개 중국인들이 비수술적인 방법을 선호한다.수술에 대한 공포증을 갖고 있는 고객들에겐 비수술적인 한방치료를 적극 권유한다.

한약은 오히려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중국약은 한국에 비해 신뢰도가 훨씬 떨어진다. 그 이유가 중국내 위조품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국내에서 만든 건강식품의 경우 오히려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일본인의 결우 골드매선 요법을 좋아한다. 골드매선은 금실을 이용해 안면 축소 시술을 하는 경우다. 대개일본인들이 선호한다. 일본 에서는 비싼 반면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성형의료관광시장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본다. 예뻐지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최근의 어느 통계에서도 나왔듯이 취업을 원하는 상당수 대학생들이 성형하기를 원하고 있다.

지금은 성형에 대한 편견이 사라져 아마도 여유만 있으면 누구라도 성형을 하고자 할 것이다.성형은 단순히 예뻐지는 것외에도 삶에 자신감을 심어준다.

평소 얼굴 때문에 의기소침하거나 우울증에 걸린 분들이 성형을 통해 삶의 자신감을 회복하고 인생을 힘차게 살아간다면, 이보다 더한 선물이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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