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박람회 그렇게 반대했다면 서갑원 전 의원처럼 불참하는 게 순천시민에 대한 도리"

순천지역 통진당 소속 의원들과 순천의 서갑원 전 의원의 계보로 분류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순천정원박람회장 개막식에 나타나 논란이다. 

서갑원 전 국회의원이 과거에 정원박람회 추진 반대입장 표명 발언에 따라 이날 행사에 불참한 것과 달리 이들 인사들은 태연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은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2009년 정원박람회 유치를 추진하자 노 시장이 순천정원박람회를 정치적 야욕으로 밀어붙인다고 비난하면서 현재의 정원박람회 부지에 대해 “문전옥답에 박람회장을 만든다”며 반대 여론작업에 주도적으로 나섰다.

당시 순천의 서갑원 전 국회의원이 2010년 1월초 정원박람회 추진에 반대입장을 표명하자 서갑원 계로 분류되는 상당수 지방의원들이 이 입장을 따른 것이다. 

또한 이들중 상당수는 지자체인 순천시가 정원박람회 때문에 재정적자로 허덕일 것이며 결국 순천시가 정원박람회 때문에 망할 것처럼 지역언론 매체를 이용해 순천시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원박람회 추진에 대한 찬반 논란은 2010.6.2 순천시장 지방선거에서 최대 이슈가 됐고, 당시 노관규 시장 후보는 정원박람회 추진 반대세력을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지만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특히 2010.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주당 순천지역 위원장이던 서갑원 전 국회의원은 순천시가 추진하는 정원박람회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동영상 참조>

순천의 서갑원 국회의원은 2010년 2월 6일 이은 전 해양수산부 차관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노관규 전 순천시장을 겨냥해 "지방자치단체장의 정치적욕심 때문에 지방자치 단체를 망치고 있다"면서 노 전 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노관규 전 시장이 추진하는정원박람회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정원박람회가 순천 실정에 맞지 않은 구체적 사례를 지적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민주당 소속 순천시도 의원 상당수 인사들은 서 전 의원의 이런 주장에 동조하며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와 함께 환호를 받았다.

문제는 당시 시점(2010.2월)으로부터 3년 남짓 흐른 지난 4월 19일 오후 5시경 순천정원박람회 개막식 행사장의 전경.

당시 정원박람회 반대에 앞장선 인사들이 정원박람회 개막식장 제일 앞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황우여 · 문희상 여야 대표를 비롯해 참석한 민주당 정치인들과 악수하며 온갖 생색을 내고 있었다.

순천시 핵심관계자는 "불과 1여년 전까지 정원박람회 추진에 온갖 방해공작을 일삼았던  인사들이 개막식 당일 뻔뻔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처신이 놀라울 뿐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 정원박람회를 그렇게 반대했다면 개막식에는 참석하지 않는 게 순천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과거 순천시가 추진하던 정원박람회를 극극 반대했던 인사들이 포함된 순천시의회 행자위 소속 의원들이 포스코가 순천정원박람회장에서 순천만에 이르는 4.6km에 설치하는 순천만prt를 철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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