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후보는 김정일 북한세습왕조에 대한 입장부터 밝혀야"

▲ 민노당 김선동 후보(좌), 무소속 김경재 후보(우)

4.27순천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김경재 후보가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의 종북주의 노선을  조목조목 꼬집었다.

김 후보가 이런 성명을 발표하게 된 배경은 순천시민은 이번 재보선에 출마한 모든 후보자들의 사상과 개인적 자질을 검증할 권리가 있다는  것.

나아가  그는 김선동 후보와 민주노동당은 후보와 정당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 노선을 은폐한 채, 순천시민에게 표를 달라고 하는 것에 대해, 정확히 그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무엇보다 야권단일후보라 주장하는 민주노동당의 김선동 후보는 민노당 내에서 북한의 김씨 일가를 가장 열렬히 옹호하는 이른바 '자주파' 인사라는 것이 김경재 후보의 지적.

김 후보는  "공당의 지역을 대표하는 후보라면 국가적 주요 이슈에 대해서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야 하며  그 점에서 같은 좌파진영의 진보신당조차 북한의 김씨 일가의 3대 세습을 옹호하는 종북세력이라 비판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의 김선동 후보는 순천 시민 앞에서 분명하게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BS 재보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김선동 후보에게 “북한 김씨 3대 세습에 대해 입장을 밝혀달라” 요청했지만  김선동 후보가 “색깔론으로 공격하지 말라”며 답변을 회피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민주노동당의 이정희 대표 역시 경향신문의 북한 세습 문제에 관한 공개 질의에 대해 “침묵하겠다”며 입장을 숨기고 있는 점.

김경재 후보는 이와관련  "침묵하는 이정희 대표와 김선동 후보와 달리 민주노동당의 공식 싱크탱크인 새세상연구소에서는 '김정은이 김정일의 아들이 아니라 자질을 인정받아서 후계자가 되었을 수도 있다', '북한 김정은의 후계구도가 북한사회주의에 부정적이지 않다'는 황당무계한 논리로 3대 세습을 옹호해 왔다"고 주장했다.

김경재 후보는 "민주노동당의 싱크탱크에서는 3대 세습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반면, 당대표인 이정희와 김선동 후보는 이에 대한 질문을 회피하며, '색깔론을 덮어씌운다'며 역색깔론 공세를 펴는 이유가 뭐겠냐며 결국 민주노동당의 노선은 북한의 김씨 일가 세습 옹호이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면 선거에 불리할까봐 당대표와 후보는 침묵으로 일관한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경재 후보는 " 김선동 후보와 이정희 대표는 분명하게 북한 김씨 일가의 3대 세습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며 " 순천시민들 중 북한 3대 세습이 정당하고 판단하는 시민이 있다면 김선동 후보에게 표를 줄 것입니다. 그렇게 투명하고 당당하게 표를 얻어가라"고 요구했다.

민주노동당의 김선동 후보를 야권단일후보로 공개적으로 지지한 손학규 대표의 문제점도 짚었다.

김 후보는 "손학규 대표는 한나라당 시절, '간첩 서갑원에 돈을 받은 김대중씨의 사상적 배경을 문제삼겠다',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만 해결 하겠다는 건 어리석은 짓', '북핵실험 중단될 때까지 어떠한 경제적 지원도 중단해야 한다'는 등의 대북강경발언과 색깔론을 퍼부었던 인물로  이런 인물이 민주노동당 후보를 지지하고, 분당을에서 민주노동당에 구걸하여 당선되려한다"며 조목조목 문제점을 짚었다.

김 후보는 "중도개혁 노선의 민주당의 햇볕정책에는 사계절이 있고 전 세계의 비웃음거리인 북한 김씨 일가의 3대세습을 옹호하는 게 햇볕정책이 아니며   국제정세 등을 감안해 상황에 따라 채찍과 당근 등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진정한 햇볕정책이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마지막으로 "김선동 후보, 이정희 대표, 손학규 대표에게  이번 재보선을 통해 북한 체제와 대북정책에 대해 자유롭게 입장을 밝히고 토론하여, 각자 유권자들에게 심판을 받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자유민주주의 정신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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