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보선,민노당 김선동에 맞설 적임자 김경재 '급부상'

 

▲ 민노당 김선동 후보(좌), 무소속 김경재 후보(우)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국참당, 민노당과 함께 ‘야권연대’라는 단일대오를 구축함에 따라 그 파괴력이 어디까지 미칠지 초미의 관심사다.

다른 지역과 달리 전남 순천에선 여당인 한나라당 후보가 없어 여야 1:1 대결구도가 아닌  7명의 후보가 출마한 다자구도로 선거판이 짜여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13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해에서 살점을 도려냈고, 순천에선 뼈를 깎아냈고, 공당의 한계를 넘어서는 양보와 인내를 보여줬다"며 순천에서 사기극 논란을 빚은 민노당 김선동 후보를 사실상 지지했다.

그러다보니 지역 일부에선 이번 선거가 결국 중앙정치의 흐름이 반영된 민노당 김선동 후보와 무소속 김경재 후보간의 맞대결이 될 것이란 조심스런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김선동 후보측은 오는 14일 이정희 민노당 대표와 강기갑 의원이 순천을 방문, 김선동 후보 지지유세를 펼칠 것을 기회로 확실히 승기를 잡겠다는 생각이다.

반면 그간 민주당 무공천 방침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구희승,조순용,허신행,허상만,박상철 후보는 이런 분위기 탓에 상대적으로 위축될 소지가 크다.

중앙정치의 관심이 여야 1:1구도 맞춰짐에 따라 야권연대 후보로 나선 민노당 김선동 후보의 선전여부에 자연스럽게 그 촛점이 맞춰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트위터상에선 김선동 후보를 후원하는 민노당측 트위터들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에 맞서 보수인사들이 주축이 된 트위터상엔 김경재 후보를 성원하는 트윗들이 연이어 쏟아져 나왔다.

이런 분위기 탓에 지역일각에선 민노당 김선동 후보에 맞서 싸울 후보로 보수목소리를 대변해왔던 무소속 김경재 후보가 사실상 최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경재 후보는 그간 야권연대를 주도한 손학규 대표를 겨냥해 “분당당선을 위해 순천과 김해를 팔아먹었다”며  사실상의 저격수 역할을 자임해 왔다.

특히 그는 순천의 ‘야권연대 논의’에 대해 ‘대국민사기극’ 이라며 주장하고, 최근 북한인권법 제정촉구 단체들이 순천을 방문할 때 “북한인권법에 반대하고 종북노선을 걷고 있는 민노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순천을 정치적해방구를 만들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서울의 보수단체들 역시 김경재 후보를 적극 지원할 태세이다.

14일에는 박찬종 변호사가 순천을 방문해 순천서 상주하며 김 후보 지원에 나설 예정이고, 15일에는 서경석 목사가 순천을 방문, 김경재 후보 지원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중앙의 보수시민단체들이 대거 순천을 방문, 가두집회를 통해 민노당의 종북노선을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민노당 후보에 대해 찬반여론이 비등하자, 지역의 상공단체 주요 관계자들이나 관공서  역시 민노당의 정치 행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순천광양을 대표하는 업체 관계자는 “민노당이 장악한 순천시는 좌파도시로 전락, 기업투자가 올 수 없으며, 그에따라 고용창출도 할 수 없을 것이다"고 단언했다.

그는 민노당 후보가 순천을 대표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정원박람회등 국제행사추진에 필요한 국가재정확보도 사실상 물 건너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 민주당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선 인사들은 ‘야권연대’의 파괴력이 순천까지는 제대로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선 한 관계자는 “그간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이 탈당하기까지 민주당의 무공천방침과 야권연대의 부당성에 대해 수차례 문제점을 제기해 왔기 때문에, 순천지역에선 찻잔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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