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엔시안요델클럽, 5회째 페스티벌 펼쳐

키다리 가수 서수남과 미국 어쿠스틱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는 블루그래스가 함께 하는 뮤직연주회가 광주시민들에게 선보인다.

광주엔시안요델클럽은 오는 4월 20일 저녁 7시 광주시 서구 광천동 버스터미널에 있는 유스퀘어문화관 동산아트홀에서 '제 5회 2013 광주 블루그래스 뮤직 페스티벌(2013GBF)'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1977년 창립된 광주 엔시안요델클럽은 주로 요들송 등 알프스 민속음악을 연주하며 활발한 문화나눔 활동을 펼치면서, 블루그래스 뮤직에도 관심을 갖고 클럽내에 FOKEY Band를 결성해 신선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블루그래스 뮤직은 미국 민속음악으로 현대화한 미국의 컨트리 앤드 웨스턴 음악 양식으로, 밴조의 화려하고 경쾌한 리듬이 리드하고 만돌린, 기타, 피들, 도브로, 콘트라베이스 등 악기 각각의 특성을 싣는 연주와 노래가 함께 연주되는 것이 특징이다.

블루그래스 뮤직의 대중화를 위해 지난 2009년 첫 공연을 선보인 이래 2010년에는 일본 프로뮤지션(JBB)을 초청해 한·일 합동공연을, 2011년에는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지난해에는 남구 노대동 호수공원에서 송화촌 난장음악회 3주년 기념 특별 프로그램으로 연주회를 갖는 등 벌써 5회째를 맞고 있다.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 광주은행의 후원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는 광주의 유일한 블루그래스 밴드인 '광주 FOKEY Band'를 비롯해 대전과 인천의 '마운틴에코우', 서울의 'Bluegrass Friends', '블루그래스서울밴드' ‘그린힐피커즈’등이 참여해 블루그래스 원곡, 가요, 가스펠송 등 모두 20여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하청일과 함께 70년대 남성듀엣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가수 서수남씨가 블루그래스곡은 물론 자신의 대표 번안곡이자 히트곡인 ‘팔도유람’과 ‘동물농장’, ‘산이 더 좋아’를 비롯, 동요 과수원길 등을 함께 들려줄 예정이어서 추억을 되새기고 향수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서씨는 “가수 초창기 번안곡들이 블루그래스뮤직과 연관있다 보니 인연이돼 이번 광주공연에 함께 하게 됐다”면서 “문화를 즐길 줄 아는 광주시민과 함께할 수 있어서 이번 무대가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대구에 살고 있는 일본인 밴조연주자 히데유키 와다나베가 특별출연하는 4인조 스페셜 코너도 준비돼 있으며, '아리랑'을 블루그래스음악으로 편곡해서 전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부르는 순서도 마련됐다.

광주엔시안요델클럽 김숙남 회장은 "블루그래스 뮤직은 전자음향을 쓰지 않고 어쿠스틱 악기만으로 연주하고 노래하는 자연친화적 음악"이라고 소개하면서 “스트레스로 힘겨워하는 현대인들에게 시원한 청량제와도 같은 힐링의 효과를 안겨줄 것"이라며 많은 관람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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