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경찰서는 13일 적외선 특수카메라 등을 동원해 사기도박을 한 혐의(사기)로 황모(45)씨를 구속하고 이모(55)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 등은 지난 1~8일 순천시 연향동 사무실 2곳에서 김모(53)씨 등 5명과 함께 속칭 '세븐 포커' 도박을 해 6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 등은 천장 형광등 주변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특수약품 처리된 일명 목카드를 비추면 외부 모니터에서 상대방 패를 읽어 무선 이어폰을 낀 동료에게 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도박장 관리, 몸에 장비를 숨기고 도박에 참여하는 '선수', 모니터를 통해 패를 알려주는 '멘트 기사'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동생과 함께 도박장 관리 역할을 한 황씨의 친형 등 달아난 일당 3명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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