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통문화관, 너덜마당 토요상설무대 ‘강령탈춤 한마당’

 
풍자와 익살, 해학이 넘치는 강령탈춤을 함께 즐기고 직접 배워보는 무대가 열린다.

전통문화관은 오는 16일 오후3시 너덜마당에서 열리는 토요상설무대에 전통연희놀이연구소(대표 정재일)를 초청, 중요무형문화재 제24호인 ‘강령탈춤 한마당’을 펼친다.

‘강령탈춤’은 봉산탈춤과 함께 황해도 강령지방에서 5월 단오놀이로 전승돼 온 민속놀이로, 월남한 演戱者들에 의해 현재까지 계승돼 오고 있다. 주로 양반계급에 대한 풍자와 서민들의 생활모습을 익살스럽게 그린 것으로 전체 일곱 마당으로 구성된다.

첫째마당은 힘찬 사위와 발놀림으로 어깨춤이 저절로 나오게 하는 ‘사자춤’, 둘째마당은 강령탈춤의 주축인 ‘말뚝이춤’으로 약자들을 대변하는 말뚝이가 양반들의 무능력과 부패를 풍자해 고발하는 내용이다.

셋째마당은 ‘먹중춤’으로 칡베 장삼을 입은 두 먹중이 차례로 굿거리 타령, 도들이타령, 굿거리장단 춤을 추고, 넷째마당은 동․서․남․북․중앙 오방의 잡귀를 몰아내고 관객의 복을 빌며 탈판을 정화하는 ‘상좌춤’이다.

다섯째마당은 ‘양반·말뚝이춤’으로 양반 두 명과 재물대감·도령 등이 등장해 잘난 체하며 놀 때 말뚝이가 나타나 양반을 조롱하는 재담을 펼치고, 여섯째마당은 할미, 영감, 삼개집 주모가 등장하는 ‘영감·할미춤’, 일곱째마당은 ‘노승춤’으로 노승과 취발이가 소무(小巫)를 사이에 두고 싸우다가 소무가 취발이의 아들을 낳는다는 해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무대는 전체 일곱마당 중 말뚝이춤을 시작으로 상좌춤, 사자춤․원숭이춤, 미얄영감․할미춤, 만신춤 순으로 총 4과장의 무대를 꾸민다.

토요상설 무대는 매월 절기에 맞는 주제를 정해 주제에 맞는 공연단을 초청, 매주 토요일 오후3시부터 1시간여 동안 전통문화관 서석당에서 열리며 공연자에게는 소정의 출연료를 지급한다.

시 관계자는 “광주지역 문화예술단체와 무형문화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토요상설무대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에 총 44회의 공연을 진행했는데 올해는 52회를 진행해 많은 지역 예술인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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