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는 내년 4월의 총선에서 필패한다면서 원희룡의원을 중심으로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세대교체론을 주장하고 나섰는데, 원론적으로는 옳은 말이며 찬성한다.

그러나 사람을 교체한다고 명년 4월의 총선에서 썩어 문드러진 한나라당이 살아나겠는가?
그저 젊은 소장파의원들의 객기일 뿐 가소로운 일이다.

원희룡의원을 중심으로 한 소장파 의원들이 세대를 교체하여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을 구하려면 한나라당이 위기에 처한 것이 국민정서와 동떨어지고 국민의 희망을 뭉개버리는 탐욕과 나눠먹기의 부패가 그 원인임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따른 처방전과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세대교체론을 주장하는 한나라당 소장파의원들이 당위성을 갖고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공허한 말장난으로 오해받지 않으려면 바로 이러한 근본 원인을 명확히 알고 그에 따른 행동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 국민들이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에 강력한 지지를 보낸 것은 김대중과 노무현의 패거리 정치에 의한 저급한 끼리끼리 나눠먹기 정치에 의한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정해진 원칙과 시스템에 의해 정연하게 움직이는 정부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 출범이후 상황을 보면 마치 약탈자들에 다름 아니었다.
또 다른 패거리들의 저급한 나눠먹기 부정부패의 재판이었을 뿐이다.

원희룡의원이 명년 총선에서 필패하는 원인을 시대를 리드하지 못하는 지도부의 무기력과 무능으로 보고 있는 것은 근본을 왜곡한 것으로 잘못된 것이다.

한나라당이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여 위기에서 벗어나고 이어질 대선에서 정권을 창출하려면 한나라당과 국가시스템을 사유화한 사람들과 그들에게 기생하는 세력들을 청산하고 정해진 원칙과 시스템에 의해 정연하게 움직이는 공당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것만이 살길이다.

당장은 명년에 있을 총선의 공천이 끼리끼리 패거리들에 의한 나눠먹기가 아닌 공당으로 공명정대하게 이루어져야 하고, 이어지는 대권경쟁과 경선 역시 공명정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면 된다.

문제는 그렇게 세뇌되고 길들여지면서 탐욕과 부정부패로 오염돼버린 한나라당이 변하려 하지 않고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연 누가 한나라당이라는 온갖 탐욕으로 병들고 비대해져 누워버린 무기력한 말(馬)을 다시 일으켜 광야의 희망으로 달리게 할 것인가?

그 말을 일으켜 세워 말 위에 올라 희망으로 광야를 달려가는 자 그 자가 새로운 시대의 리더가 될 것이며 한나라당은 성공할 것이다.

부정부패 없는 참 맑은 세상을 위하여
2011년 3월 15일 동악산에서 박혜범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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