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들어 다가갈 수 없는
이 먼 거리에서 당신의 슬픔을 바라봅니다.
그대의 두 눈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고 싶지만
나는 오직 이국(異國)의 사내일 뿐입니다.
눈물은 가까이에서 흐르지만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거리에서
안타까움에 발 동동 구르며
나도 당신처럼 눈물을 흘립니다.
당신의 통곡은 나의 호소로 이어집니다.
이제 더 이상 울지 마세요.
지금은 상처를 감쌀 때입니다.
더 이상 주저앉아 있지 마세요.
가족을 찾아 나설 때입니다.
부디 사랑하는 가족을 찾아 가세요.
이름을 부르고, 함께 일어서세요.
이 아픔의 날이 지나가고
우리의 기도가 당신에게 닿을 때
태양은 다시 떠오를 터이고
눈부신 하얀 이마엔
곱고 아름다운 당신의 미래가 있을 겁니다.
일어나세요.
눈물을 닦고 일어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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