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수건달’ ‘내가 살인범이다’ 투자성공으로 수억 벌어

 
강운태 광주시장이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박수건달’을 관람하고 시민들에게 관람을 권유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소 영화를 좋아하고 문화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강 시장이었기에 인기영화 관람이 대수롭지 않게 보일 수도 있었으나, 이날은 직원들과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는 점에서 우선 이목을 끌었다.

강 시장은 지난 19일 주말 7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서구 치평동 ‘메가박스 콜럼버스상무’ 영화관에서 ‘박수건달’을 관람했다.

이어 강 시장은 박수건달 영화 포스터 앞에서 시민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희색만면한 표정으로 박수건달 관람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주변에 관람을 권유했다.

강 시장이 시민들에게 관람을 권유한 것은 시가 영화 ‘박수건달’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또한, 분위기가 밝았던 점은 투자한 사업이 성공했다는 점을 넘어서 광주 문화산업을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계기와 자신감을 찾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는 지난해 9월 영화산업 등 문화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MBC 등과 공동으로 ‘아시아 문화산업 투자조합’을 결성하고 19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시는 이 조합에 35억원을 투자했고, 이 조합은 영화 ‘박수건달’ 제작에 5억원을 투자했다.

영화 흥행실적에 따라 시는 이익 배당금을 받게 되는데 예상관람객 500만명을 돌파할 경우 회수금은 9억 1천만원으로 원금 5억원을 제외하고서도 4억 1천만의 수익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80%가 넘는 높은 수익률이다. DVD판매 등을 감안하면 수익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300여만명이 관람했던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에도 같은 방식으로 투자해 1억 5천만원내지 2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가 참여한 이 펀드는 지금까지 8개사에 47억원을 투자했는데, 앞서 2개 작품을 제외한 6개사의 6개 작품은 현재 제작중이다. 시는 작품이 완성되면 더 많은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시는 구체적으로 회사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이 펀드자금을 받기 위해서 광주지역으로 기업이전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들도 상당수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 광주지역 CG업체인 ‘디지털 아이디어 3D’는 1,300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한 최고 흥행영화 ‘도둑들’과 ‘타워’의 CG작업에도 참여했다.

강 시장은 민선5기 들어 공들여 육성해 왔던 문화산업의 나무들이 이제 커서 그 결실을 맺는 증거라고 반기고 있다.

강 시장의 희색만면한 모습이 바로 광주의 밝은 미래라는 점에서 광주의 문화산업에 많은 기대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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