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공간 그리고 하나의 풍경

 
롯데갤러리 일산점은 신년특별기획전으로 《space-scape》展 를 마련했다.

전시제목에서 ‘–scape’는 ‘풍경’의 의미로, ‘space’에 ‘-scape’를 붙여 전시장 안의 특색 있는 공간이 겹쳐져 ‘공간이 이루는 풍경’의 의미로 'space-scape展' 이라 정하였다고 밝혔다.

롯데갤러리측은 공간을 주제로 작업하는 김민정, 김병주, 김용관 등 세 명의 작가가 나름의 방법으로 재해석한 세 가지 공간이 이어져 하나의 풍경이 된 이 공간의 매력으로 빠져보라고 강조하고 있다.

김용관 작가는 '재구성된 시점의 공간'으로 우리의 눈으로 한번에 포착하기 어려운 장면을 평면 안에 작품으로 담아 가상세계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김용관의 대표작인 <PARALLAX VIEWPORT>를 통해 우리가 볼 수 없는 다양한 각도에서 물체를 동시에 바라보는 시점을 제공해주며 상상으로만 가능하였던 장면과 경험을 선사한다고.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의 김병주 작가는 선을 중첩시켜 공간을 만들어내 안과 밖이라 규정짓는 그 경계 자체가 모호하다. 안과 밖의 뚜렷한 경계가 없고 명확한 구분은 사라져 안과 밖 그 사이에 새로운 공간이 생겨나고 그림자로까지 확장 되는 무한한 가능선의 공간을 선보인다.

김민정 작가는 '초현실이 녹아 드는 공간'으로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낸다. 다른 두 개의 시간과 장소가 한 화면에 합쳐져 완전히 새로운 시공간이 만들어진다는 것.
그의 신작 <꽃피는 봄이오면>은 사진과 영상을 결합하여 조각적으로 표현한 새로운 시공간을 보여준다.

한편, 갤러리측은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공간에서 다양한 공간으로 뒤덮인 풍경에 들어선 관객은 이 공간 자체에 주목하게 된다"며 "‘공간’이라는 주제를 놓고 다른 스타일로 꾸며진 공간, 그 각각의 공간으로 엮어진 하나의 풍경 속으로 빠져보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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