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선과 면의 근원이다
빛이며,
개벽의 눈망울이다.
혹은
비와
마른번개와
하늘의 빛을 끌어 모아 뭉친
소원덩어리
기원의 손가락들…이다.
흔하여 가장 무난한 삶
무욕(無慾) 무심(無心)의
심안(心眼)에서 피어나는
서민(庶民)의 축복이다.
중앙을 차지하지 않되
세상을 덮는 긍정의 힘으로
텃밭 가장자리에서
피워 올리는
6월의 파안(破顔).
매향처럼 솟아오르는
무한의 끈기와 무한의 질주
100날의 빛이 터져 오르면
그리하여
열매를 맞이하는 함성은 뜨겁고
맨주먹에 붉은 심장 하나
깃발을 올리며
산야에 불붙는 의병들처럼
찬란한 아침을 부르는 손짓마다
흰옷의 지도가 그려지고,
방방곡곡에
걸리지 않는 격문이 없고
소리 내지 않는 백성이 없다.
억년을 향하여
보다 더 먼 시간과 거리를 향해
숨죽여 웅크린 후
대륙과 바다를 껴안으며
솟아오르는 해.
너와 나의 산맥과 산맥
강과 강
마을과 마을
별과 별빛 사이로
끝없이 이어지는 봉홧불아!
-우리 님은 무궁화 근(槿), 은혜 혜(惠)를 씁니다. 무궁화의 은혜, 조국을 위해 영원히 사실 분입니다.-
2012. 12월 16일 아침, 우리 님께
전국논객연합 부회장 시인 정 재 학
정재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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