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순천보선을 둘러싼 각 후보들간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후보들간 판이한 해석과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최근에는 똑같은 여론조사를 놓고 서로 자기가 1등이다고 우겨대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때로는 여론조사인지 아니면 여론조작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신뢰성이 떨어지는 출처불명의 조사결과가 발표되기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소위 언론을 좀 안다는 후보측에선 본인과 친분이 있는 여론조사기관을 선정해 본인에게 유리한 설문항목을 만들어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해당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평소 친분이 있는 기자들을 통해 본인에게 유리하게 나온 조사결과를 그대로 유포시킨다.

유포된 소문은 금새 후보캠프에 참여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여기저기 오르내린다.

그러다보면 다시 일반 유권자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고 일반유권자들은 본인의 표가 사표가 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여론조사에 1-2등으로 거론된 후보를 선택하기 마련이다.

위에서 기술된 내용이 소위 언론플레이를 통해 여론의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후보들의 선거전략이다.

여지껏 이런 '여론조작' 전략이 먹혀 들어간 선거는 무수히 많았다.

크게는 대선부터 총선, 지방선거 하다못해 조합장선거까지 많은 후보들이 이같은 '여론조작'에 휘둘렸고 언론 역시 이같은 ‘여론조작’에 동원됐던 게 사실이었다.

이번 4.27 순천보선도 과연 그럴까?

물론 예외는 아니다. 지금까지 발표된 상당수의 여론조사 결과가 미심쩍다.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는 것이다.

이 문제와 별개로 후보들이 내놓은 보도자료 역시 과장홍보를 넘어 사실을 왜곡하고 ‘숫자 부풀리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최근 A 후보는 사무실 개소식을 하는데, 1500명이 넘는 인사들이 참여했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또 현장에 와보지도 않은 모 언론사의 해당기자는 과장된 숫자를 담은 보도자료 내용을 그대로 기사내용에 실었다.

아무리 과장해도 그런 인파가 몰릴 수 없는 사무실임에도 이런 허황된 숫자를 집어넣어 과장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본지 기자는 사무실 개소식 현장을 방문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민노당의 김선동 후보와 국참당 김선일 후보측에선 단 둘간 합의해 밀어준 인사를 ‘야권연대’ 후보 라며 왜곡한다.

민주당 후보들 역시 당 지도부가 괘씸하긴 하나, "민주당 지도부가  무공천을 한 것이지 순천에서 다른 야당과 '야권연대' 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변한다.

문제는 대한민국의 대표 야당인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무려 6명이나 버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권연대’라는 용어를 버젓히 사용하는 좌파진영의 뻔뻔함이다.

이들이 보내준 보도자료를 그대로 받아쓰는 언론의 한심함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그들에게 어울리는 용어는 정확히 '야권연대'가 아닌 '좌파연대'다.

그런데 '좌파'란 어감에서 풍겨나오는 시민들의 거부감을 두려워 해 '좌파' 대신 '야권'이란 용어로 바꿔치기 한 것이다.

선거를 20일 앞둔 상황에서 출마를 확실시한 후보는  민주당 소속인 조순용,구희승,허신행,허상만,박상철 후보다.여기에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안세찬 후보와 김선동 민노당 후보까지 합치면 야권후보는 총 7명인 셈이다.

그리고  무소속 후보인 김경재 전 의원까지 더해지면,  총 8명의 후보가 이번 순천보선에 출마태세를 마친  상태다.

순천시민들은 이 시점부터 어떤 후보가 여론조작과 과장, 숫자부풀리기,용어를 왜곡해 사용하고 있는지 두눈 부릅뜨고 후보들과 그 참모들의 행태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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