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서 1천200여 관람객 기립박수 환호

 
전라남도와 전남문화예술재단이 ‘전남도립국악단(지휘자 박승희) 2012 정기공연’으로 24일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극장에서 열연한 ‘판페라 이순신, 민초와 함께 부르는 의로운 함성’이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공연장에는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부인 최수복 여사를 비롯해 이승옥 도 관광문화국장, 한승주․강성휘 도의원, 김명원 전남문예재단 사무처장, 김영주 전남문화산업진흥원 원장 등 목포지역 도민 등 1천200여 명이 관람했다.

전남도립국악단과 객원 100여명은 무대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애국애족 정신과 남도민들의 의로움을 전통 판소리에 서양의 오페라 효과를 더한 ‘판페라 형식’으로 선보여 기존의 창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웅장함과 장중함으로 객석을 압도했다.

관람객들은 도립국악단원들의 뛰어난 연기와 색다른 무대 연출에 뜨겁게 호응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민초와 함께 부르는 의로운 함성 ‘판레라 이순신’은 조선시대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조선 수군이 불과 13척의 전선으로 10배가 넘는 133척의 일본 수군을 크게 이긴 명량해전을 그린 작품이다. 이순신의 고뇌와 목숨을 아끼지 않고 전투에 참여한 전라도 민초들의 활약, 명량해전의 승리를 모두 8장에 담아냈다.

영암에서 온 정한길(42)씨는 “이번 판페라는 감동 그 자체였다”며 “가족들과 함께 목포에서 ‘판페라 이순신’ 공연이 있다고 해 초등학교 2학년과 4학년인 아이들과 함께 왔는데 기대 이상의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 정말 오길 잘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명량해전의 승리는 이순신 장군의 뛰어난 지도력과 함께 민초들의 확고한 공동체 의식이 함께 이뤄낸 것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아이들과 함께 배웠다”고 밝혔다.

김명원 전남문예재단 사무처장은 “수탈당하는 민초들의 삶으로 시작해 해전에서 승리한 다음 밝아오는 새날을 노래하는 것으로 막을 내리는 공연을 선보임으로써 남도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공연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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